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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소코치의 성장일기>

(사)한국코치협회 'KSC 56차' 서류접수를 마쳤습니다

 

출산 D-10이었던 어제 오전, (사)한국코치협회 KSC 56차 서류접수를 마쳤습니다. 모든 게 그런 것 같아요. 집에 손님 오신다 해야, 집안 정리가 한바탕 되듯 이렇게 코치자격 시험이 한 번 있어주니 코치로서 제 서류들이 모두 반듯이 업데이트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그 중 제일은 '코칭일지' 였지요. 2014-2015년에 #랜섬웨어 바이러스에 제 외장하드가 감염되면서 딱 그 부분의 코칭로그가 삭제되었어요. 그래서 그 부분을 제외하고 다른 앞뒤 연도의 로그들을 꼼꼼히 체크해서 내야 했지요. 늘 일주일 단위로 점검하며 코칭로그를 기록해 왔기에, 처음부터 끝까지 오류는 없는지만 확인하면 되었습니다.

 

하면서 많은 추억에 잠겼었어요. 2010년부터 2020년 올해까지 '고객명' 칸에 적혀있는 많은 인연들의 이름을 보며 그 때 그 시절로 돌아가 여러 회상을 한 몇 일이었습니다. 그 시절 제게는 최선의 코칭이었을테지만 지금 제가 돌아보면 부족한 점 투성이어서 낯이 부끄럽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그 낯부끄러운, 자기가 부족한지도 몰랐던 그 시절의 제가 켜켜이 쌓여 지금의 이 순간을 만들어냈구나란 생각에 다가올 날들에도 그렇게 꾸준히 매 순간 최선을 다해 코칭해 나가야겠단 생각도 했어요.

 

늘 큰 일 앞두고 시험들을 치뤘습니다. KPC야 2011년에 동료 분들과 얼결에(정말 얼결에) 취득했어요. 그 땐 제가 이걸 전업으로 하게 될 미래는 생각도 못했지요. 그렇게 코치일을 만나 2013년 겨울 즈음, 첫 아이 출산 전 국제코치연맹 ACC 자격을 '포트폴리오 트랙'으로 응시하고 아일 낳았지요. 아무래도 갓난아이가 곁에 있으면 서류작업이 힘들테니 이왕 할거면 접수하고 낳자였어요. 그리고 감사하게 아이 낳고 1-2달 후, 2014년 1월에 ACC 합격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렇게 주욱 지내다가 2017년 대학원 석사과정을 하며 한국코칭심리학회 1급 자격 조건에 PCC 이상일 경우가 기입된 것을 보고, 졸업 전에는 상징적으로 PCC에 도전은 해보자 생각했어요. 그리고 여기에 영어로 코칭해서 실습 오디오 파일을 내보자란 목표까지 더해서 1년 정도 준비했지요. 그렇게 2018년 여름, 졸업을 앞두고 서류접수를 했고, 포트폴리오 트랙이었기에 이런 저런 서류를 추가로 보내는 긴 여정을 거쳐 2019년에 PCC를 취득했습니다. 이제 또 둘째 아이란 반가운 소식을 앞두고 온전히 새로운 삶에 몰입하기 위한 준비로 다음 자격인 KSC 서류 접수를 어제 마쳤습니다. 

 

코치로서 성장이 제 삶의 여정과 같이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며 같이 나아가고 있단 생각이 듭니다. 시기적절하게 제 삶의 여백마다 벌어져준 자격에의 도전과 취득은 그 다음 삶을 준비하게 했고, 그 다음 삶으로 나아가게 했습니다. 서류 접수를 위해 지난 3-4개월 동안 바뜻하게 진행해온 코칭수퍼비전과 1:1멘토코칭을 통해 한 걸음 수욱 큰 저를 이미 봅니다. 역시 자격취득은 올 수도 있고 오지 않을 수도 있는 결과일 뿐이고, 진짜 얻어가는 것은 그걸 준비해 가는 과정에 있구나 싶습니다

 

어쨌든 D-10, 오늘은 D-9. 이렇게 지난 4개월 간 준비해온 프로젝트 하나를 마감합니다. 시원하고 가볍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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