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칭워크샵 후기] KT&G 상상마당 <Creative Coaching> 9기의 후기 모음
사랑하는 Creative Coaching 9기분들로부터 받은 피드백을 몇 가지를 함께 공유합니다.
감사합니다. 축복합니다.
희소 드림
제목: 말랑말랑한 힘 (햇님 님)
여덟 번의 만남이 찰나처럼 지나갔다.
첫 만남을 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에서 이제 한 번 다녀왔다, 일곱 번 남았다, 라고 SNS에 썼던 기억이 난다.
처음에는 여덟 번, 8주, 2달이라는 시간이 길 것 같았는데 돌아보니 정말 찰나 같다.
코칭수업을 통해서 가장 크게 느끼고 내 것으로 만들고 있는 것 중의 하나는 ‘호흡’이다.
매 주차를 시작하면서 음악 한 곡을 듣는 동안 호흡하기가 코칭수업을 특별하게 만든다.
몸에 힘을 빼고 내가 숨 쉬고 있는 것을 바라보듯 호흡을 하는 것은 몸과 머리를 말랑말랑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말랑말랑해진 나는 평소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생각을 하고, 알아채지 못하던 감정을 알아차리고, 입꼬리가 더 많이 올라가고, 다른 사람이 더 잘 보이고, 내 이야기가 잘 들린다.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 그저 호흡을 했을 뿐이다.
고백하는데 이 사실은 이 글을 쓰려고 하다가 알아차렸다. 굉장히 특별한 시간을 보냈는데 대체 왜 그 시간이 특별했는지 닿을 듯 말 듯, 알 듯 말 듯 답답하기에 잠깐 하얀 백지를 치워두고 호흡을 했다. 내가 좋아하는 뉴에이지 음악 한 곡이 끝나고 마지막으로 한 깊고 긴 호흡 끝에서 알게 됐다. 아하! 이거(호흡)였네!
호흡으로 말랑말랑해진 상태에서 멈추고, 돌아보고, 다른 사람과 내 느낌을 나누고, 다시 멈추고, 자신에게 말을 걸고, 나 그리고 타인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또 멈추고, 낯선 이로부터 질문을 받고, 깊게 내 안으로 들어가 보고, 과거를 돌아보고, 과거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 기울인다.
나를 만나러 간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만나러 걸음을 뗀다. 나답게 살고 싶어서 나에게 나다운 게 뭐냐고 물으러 간다. 낯선 이 여정을 이렇게 자연스럽고 안전하게 시작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뻘
詩. 함민복
말랑말랑한 흙이 말랑말랑 발을 잡아준다
말랑말랑한 흙이 말랑말랑 가는 길을 잡아준다
말랑말랑한 힘
말랑말랑한 힘
Creative Coaching의 힘. 말랑말랑한 힘!
제목: (오타르 님)
사실 사운드 강의 인원수가 다 차서 다른 강의를 둘러보다가 보게 되었는데
올라온 소개 내용으로만 봐선 정확히 어떤건지 알 수 없었지만 누군가의 수강후기에 쓰인
"왠지 끌린다면 일단 해보세요" 라는 말에 정말 이끌려서 신청하게 된것 같습니다.
다만 강의를 들으며 일어난 작은 변화들이 지금의 내 태도와 행동에 크게 영향을 미치게된건
오히려 사운드 강의를 듣는것보다 더 좋았을거란 생각이 들게했습니다.
강의가 끝나더라도 스스로 할 수 있는 과제들로 지속적으로 이어갈 수 있다는점과
강의를 통해 만나게 된 사람들에게서 다양한 것들을 알아간다는게 좋았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건 누구보다 친절하고 따뜻한 코치님이겠지요. 고맙습니다.
제목: 둥, 둥, 작은 울림 (밝음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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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보다 일찍, 어린 나이에 하고 싶었던 일을 시작했다. 하고 싶은거 시작했고, 나 내 꿈 이뤘는데 그거면 되지 않았나? 라는 교만함과 동시에 일하는 환경에서, 수직적 관계가 주는 심리적 압박감과 스트레스가 참 많았던 것 같다. 그래서 왠지 모르게 하고 싶은 일을 시작했음에도 우울했다. 멈춰있는 머릿속에 생각하는 근육을 다시 심어주고 싶었다. 그리고 엉켜버린 가치관을 잡고 싶었다. 내 안의 아티스트를 찾는다는 워딩도 참 매력적이었다. 이래 저래 끌려서 이 코칭 강의를 듣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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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페이지를 꼼꼼히 매일 매일 쓴 건 아니지만, 생각 날 때 마다 쓰고 펼쳐 보니까 내가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가 보여서 소름 돋았다. 당장에 해결책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당장 크리에이티브 하고 훌륭한 인식들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건 더 아니다. 하지만 찬찬히 읽어보니 엉켜 있던 실타래가 조금씩 풀리는 느낌이었다. 비전보드 활동도 재미있었다. (물론 영상은 아직도 보지 못했지만) 말로만 해야지, 해야겠다, 하고 싶다, 했던 것들을 조금씩 하게 만들었던 초석이 되었다. 그동안 토요일을 더듬어 보면, 제일 처음 내 안부를 묻던 따뜻한 시선들도 자꾸 생각이 나서 마음이 쿵 한다. 잘 지내셨어요? 건강하셨어요? 정말 흔한 말인데 그 안에 담긴 시선들이 너무 따사로워서 괜히 눈이 시큰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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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토요일 아침에 뭐하고 지내지. 말 한마디에 느꼈던 그 따뜻한 시선들, 오래 기억하고 싶다. 그리고 나도 그런 눈빛을 나눠주고 진심을 주는 따뜻한 사람이 되고 싶다. 매 주 토요일 아침마다 만났던 코치님 그리고 동기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즐거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