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인사] 2012년 9월 15일, 저 결혼(結婚)합니다. 안녕하시죠. 이 곳 합정동에는 가을 냄새가 묻어나는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제 앞에는 좋아하는 향긋한 커피 한 잔이 있고, 제 귀에는 달달한 노래들이 흐르는 것을 보니 제 삶이 제법 괜찮게 흘러가고 있구나란 생각에 미소가 지어지네요. 잘 지내시지요? 때에 맞추어 자주 연락 못 드려 죄송해요. 오늘은 다른 글들보다 조금은 진지하고 진실한 마음으로 글을 써내려 갈까 합니다. ‘축가를 불러주겠다며 12곡 중에 1곡 고르라’는 오늘 받은 문자메시지에, 지난 토요일에 입어 본 웨딩드레스의 어렴풋한 감촉에 대한 기억에, 만나는 이들마다 건네는 ‘결혼 축하한다’는 말 한마디에 이제서야 이 당사자는 정말 스스로의 ‘결혼’이 다가왔음을 느낍니다. 오늘 점심 때쯤인가요. 회사 동료에게 건넨 말이 제 마음을 대신합니다. 왜..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