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문자답 다이어리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오랜만이에요. ‘희소’입니다. 늦가을입니다. 길을 거니는 발 끝자락에 낙엽이 치입니다. 하늘을 잠시 올려다 보면 보이는 낙엽들의 빛깔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옷 같습니다. 붉고 노릇한 낙엽들을 바라보며 그들을 붙잡고 있는 나무를 바라봅니다. 고동빛 생명을 뿜어내던 나무들도 어느 덧 앙상한 뼈같이 말라가고 있습니다. 나뭇가지의 지혜로움에 감탄합니다. 다음에 맺을 잎사귀와 열매를 위해 추워지는 이 겨울, 자신의 끝에 맺었던 것들을 떨어뜨리는 그 ‘시기를 알고 그에 맞는 행동을 선택하는 지혜로움’에 감탄합니다. 그러면서 저를 돌아봅니다. 나는 무리해서 무언가를 붙들고 있지는 않는가 스스로 되묻습니다. 오랜만입니다. 이렇게 제 이야기를 글로 옮겨 블로그에 올리는 것이 말입니다. 한동안 뜸했습니다. 진행하는, 그러니까 반드시 올려야 하는..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