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1) 1:1 라이프코칭 [후기]

[코칭 후기] 한 아버지가 써내려 간 가족 코칭 따스한 후기


itistory-photo-1



itistory-photo-2




  어느 날 아내가 느닷없이 “가족코칭 신청했으니 시간 내어 주세요.”라는 일방적 통보를 했다. 평소 같으면 의논도 없이 맘대로 스케줄 잡았다고 짜증도 냈을 법 한데 이상하게도 쉽게 승낙했었다. 아마 딸 유림이가 코칭을 받으면서 서서히 좋은 모습으로 변화되어가는 과정을 지켜보고 있었고 또한 회사에서 비슷한 유형의 교육을 받아 본 터라 이 교육의 긍정적인 면이 내 마음 속에 자리 잡고 있었기에 선 듯 그렇게 하자고 한 것 같다.

 

 1. 코칭을 하면서 가장 크게 변화한 것은 무엇입니까? 


  딱 잘라 말하자면 내 자신이 아닐까 생각한다. 평소“내가 생각하는 나란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라는 질문 던져 보았을 때 언제나 내 대답은‘나는 항상 낙천적이고 긍정적이며 배려심도 많은 꽤 괜찮은 사람이다.’라는 자신감 있는 대답을 하곤 했다. 또한 그렇게 살려고 노력도 많이 하는 편이라 그 대답에 대해 그런대로 만족감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코칭 교육을 받으면서 조금씩 나 자신이 부끄러워지기 시작했다.

 내가 알고 있던 자신 있는 나의 모습도 있지만, 나 자신이 생각하는 나란 존재가 그동안 얼마나 나만의 지식과 패러다임 속에 갇혀 살았는지 깨달을 수 있었다. 예를 들자면 아이를 훈육하다보면 아내와 의견 충돌이 많아서 결국 내 고집 내 생각대로만 하려다 부부싸움으로 이어져 아이도 저도 아내도 힘들었던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또한 진작 배려와 포용력, 긍정적인 모습을 가족에게 더 보여야 했는데 남들에게 더 많이 보여 왔기에 타인들에겐 ‘정말 괜찮은 사람이다.’란 칭찬도 많이 들었다. 하지만 가족들이 느끼기엔 아닐 것이라 생각되어 참 많이 부끄러웠다. 그렇지만 현재의 나의 모습은 타인들 보다 가족을 더 많이 배려하고 포용하고 존중하려는 지속적인 노력이 있기에 내 자신이 가장 많이 변화되었다 생각한다.

 

 2. 전체 코칭 세션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세션은 무엇입니까?

  마지막 세션인 가족에게 편지 쓰기이다. 그동안 함께 살아온 나날들을 되새기며 가족 한 사람, 한 사람에게 편지를 쓰면서 내 가족이 되어준 것이 얼마나 감사하고 고마운 일인지 생각 해 보면서 어느 순간엔  눈가에 눈물이 고일 정도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시간이었다. 아내를 생각하며 편지 쓸 땐 처녀시절 사랑을 가슴에 묻으면 그대로 꽃이라도 될 듯 가을을 연상케 했던 아름다운 사람을 아내라는 이름으로 가두어 날개를 접게 했고, 절약만으로 모자라 물건 값 몇 푼 더 깎아 살림을 꾸려가려는 마음 멀리서나 가까이서나 늘 보고 있었지만 애써 눈 돌리고 말았던 참 나쁜 남편임을 알았고, 검소함과 부지런함 그리고 열 일을 다 제쳐 두고 우리 아이들을 키우고 나를 항상 믿어주는 그 따뜻한 마음을 받고 살아왔음에 더욱 고마움을 느꼈다. 또한 딸 유림이와 아들 재형이게 편지를 쓰면서 떠 올렸던 기억들...아가페적인 사랑이 무엇이지 깨달았고 이 모든 것들이 얼마나 소중하고 감사한지 형용할 수가 없다.

 

 3. 본 코치의 강점은 무엇입니까?

  본 코칭의 강점은 첫째, 가족을 사랑하는 방법을 알게 해 준다는 것이다.
 가족을 사랑하며 살고 싶은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랐기에 내 방식대로의 사랑을 추구해 왔었다. 그러나 교육을 받으면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사랑을 실천해야하는지 나름 깨달았고 그 방법은 ‘상대를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먼저 귀 기울이고 들어주고 인정해주는 것, 이렇게 하면 내가 사랑하는 가족에게 제 사랑을 줄 수 있는 구체적인 실천방법이 될 것 같다.

  둘째, 자신에 대해 더 잘 알게 해준다는 것이다.
 첫 번째 질문인 ‘코칭을 하면서 가장 크게 변화한 것은 무엇입니까?’ 하는 질문과 상통될 수 있지만 사십 여년을 끌어안고 산 몸뚱아리와 정신세계인데 그동안 다른 사람이 해주는 말, 또는 내가 만족스러워 하는 내 모습으로만 나를 인식하고 있었던 것 같다. 막연히 추상적인 구름 형태로 뭉게뭉게 알아오던 내 모습이 코칭을 통해서 아주 선명하게 ‘난 이렇게 살아야 행복하다’라는 명제로 떨어짐을 느꼈다. 그 뿐만 아니라 집착하고, 분노하고, 얽매이는 ‘감정’에서도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결과가 요즘 주변의 감사한 것들이 더 많이 눈과 마음에 들어오고 세상 자체가 더 아름답고 다르게 보인다고나 할까...^^


========================================================


  가족코칭 과정을 끝내고 난 후 커다란 숙제를 하나 안게 되어 마음이 조금 무겁다. 만족하지는 않지만 그런대로 잘 하고 있는 딸 유림이는 걱정이 덜 된다. 그러나 마냥 어린 줄로만 알았던 아들 재형이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 할 수 있어서 ‘참 다행이다.’라고 생각되었지만 또 한편으로는 이 아이를 어떻게 교육하고 키워 가야 하나? 라는 커다란 숙제를 안았다.
 현재 우리 부부의 교육 방식이 행여 이 아이의 잠재력을 잃게 할까봐 염려되고 걱정된다. 혹자는 사랑을 많이 줘야 한다, 많이 기다려줘야 한다, 믿어야 한다, 모범을 보여야 한다,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는 등등의 추상적인 교육 방법을 말하지만 진작 어떻게 하면 날개를 달아 줄 수 있을까? 고민하고 또 고민 해 봐야겠다. ‘아이를 키우는 과정은 아직도 완성되지 못한 나 자신을 성장시키는 과정이다.’란 글귀가 실감난다. 훌륭하고 바른 아이로 성장 시키고 건강한 가정으로 더욱 거듭 나기 위해 오늘도 GO... GO...

 

 

 

 

* 본 피드백은 글쓴이의 동의하여 블로그에 게재하였음을 알려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