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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기록(정리중)>

20130421-20130428: <삶의 단순화 프로젝트>로 희소하세요

4월 22일

 

 

 오늘은 '지구의 날'을 맞이하여 스타벅스 코리아에서 15:00-17:00 사이에 텀블러를 가지고 오는 모든 고객에게 '오늘의 커피 1잔'씩을 선물하였습니다. 이 소식을 트위터를 통해 전해 들은 저는 요가클래스 가기 전, 잠시나마 카페에서 업무도 볼 겸, 오늘의 커피도 한 잔 할겸 '텀블러'를 챙기어 스타벅스 메세나폴리스점으로 향했지요. 집에서 통화를 몇 건 하고 나와서 였을까요. 어느 덧 마감 시각인 17:00가 다 되어 가고 있는 거 아니겠어요?

 

 16:48.. 16:49...17:00!

 

 정확히 17:00에 ORDER에 설 수 있었던 나는 조심스레 직원에게 물어 보았습니다. '오늘의 커피 한 잔 가능할까요?' 라고. 그 질문을 들은 직원분께서는 활짝 웃으시며 '드릴게요.'라고 대답해 주시며 따스한 '오늘의 커피' 한 잔을 선물해 주셨습니다.

 

  자동적으로 내 입은 '아. 행복하다.'라고 웅얼거렸습니다.

 

 그 분께서는 어떤 동기로 그렇게 제게 주셨는지 모르겠지만, 제 오후를 반짝반짝 빛나게 해 주셨고 작은 행복감을 선물해 주셨어요. 참 감사드립니다. 지금도 제 왼편에서는 향긋한 커피향이 함께 하네요. 왠지 일을 더 잘할 수 있을 것만 같은 기분이 드는 오후입니다.

 

 

 

<오늘 뵌 그 분은 '바리스타'를 넘어 '행복을 선물하는 사람'이셨음을>

 

 

 

 

 제 주변 지인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요즘 저는 <삶의 단순화>프로젝트를 하고 있어요. 작게는 집안 내 불필요한 물품 없애기부터 감정에 있어서는 불필요한 불안감, 우울감 등을 버리기까지, 말 그대로 '단순화'를 지향하고 있어요.

  

 그 중 오늘은 집안 내 불필요한 물품 없애기, 즉 필요한 이에게 선물하기를 집중적으로 시도해 보았습니다. 타깃은 드레스룸. 쓰지 않는 머리끈부터 한 번도 쓰지 않았던 메이크업 제품들까지. 100번 생각해도 더 이상 필요 없다면 쓰레기 봉투에, 보자마자 이 물품이 필요한 사람이 떠오른다면 예쁘게 포장하여 겉면에 그 사람 이름을 적어 두기. 2-3시간을 하다 보니 '드레스룸'이 단순화 50%에 이르렀음을 발견하였습니다.

 말끔해진 방을 바라다 보며, '정말 내게 필요한 것은 몇 개 되지 않는구나. 이것만 있어도 내 삶이 꾸려지겠구나.'란 인식을 하였습니다. 귀걸이만 하더라도 한 살 한 살 나이 들며 변해버린 취향에 따라 '진주'류 외엔 거의 하지 않고 있고, 직업으로 사람들을 만나게 되면서 '히피풍'의 의류들은 거의 입지 않게 된 내가 '지금의 나'라는 것을 바라보았습니다. 물품은 '지금의 나'를 서포트해 줄 만큼만 있으면 되는 것을 한 번 더 기억해 봅니다.

 

 

 이러한 삶의 단순화가 잘 진행되고 있음을 가장 잘 드러내 주는 것은 제 '구글 캘린더'입니다. 구글 캘린더는 아이폰과 연동되며, '프랭클린 플래너' 앱에도 연동되고, Gmail 계정을 주계정으로 쓰는 저로써는 최고의 스케줄러이지요. 이 캘린더가 2-3달 전만 해도 나의 주도성이 발휘된 일정들보다는 '내가 해야만 하는' 일정들로만 가득찼었는데, 이번 4월만 하더라도 지난 3월에 비해 훨씬 더 '내가 하고 싶은' 일정들로 더 채워졌음을 인식하였습니다. 하루 24시간 중에 몇 시간을 수면시간으로 취할까, 책은 몇 시간 읽어 볼까. 점심은 누구랑 먹을까. 저녁은 어디에서 누구와 함께 할까 등 시간을 '주도적으로' 정할 수 있게 됨으로써, 함께 온 혜택은 '진짜 내가 살고 싶은 미래를 좀 더 생생하게 상상할 수 있게 됨'이며, 그렇게 보다 생생하게 꿈꿀수록 '누가 시키지 않아도 열정적인 행동을 취하게 됨'이었습니다. 매 분 매 초마다 살아있음을 느끼며, 마음이 끌리고 말하는 대로 단순하게 행동함은 '삶을 나 답게 단순화'해 주는 가장 강력한 요인이라 생각합니다.

 

 

 또 <삶의 단순화 프로젝트>에 빼 놓을 수 없는 것 중 하나는 '나와 연결된 사람들에게 진심을 다해 머리 굴리지 않고 진심으로 대하기'입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수많은 사람들과 소통하는 우리네 삶, 예전엔 관계에 있어 이렇게 하면 저 사람이 날 미워할까. 이렇게 하면 관계에 좋겠지란 '이성'을 쓰며 관계를 해 왔었다면, 지금은 내 진심을 다해 그 사람에게 대하고, 혹 안 좋은 결과가 있다 하더라도 그 결과에 대해서는 수용하는 것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그 결과에 있어, 더 관계가 깊어지고 진실해지며 삶이 더 풍성해지고 충만하게 됨을 배우고 있습니다. 결국 삶은 '사람'만이 남는 게 아닐까란 생각으로 지내고 있습니다.

 

 

<기민님께서 마음 담아 나누어 주신 '부추무침'. 그녀의 따스함이 주말 저녁 고소한 비빔밥이 되어 건강을 선물해주다.>

 

 

 

 끝으로 집중하고 있는 '단순화'의 요소 중 하나는 바로 '재정자립'입니다. 20살부터 부모님으로부터 독립하여 돈을 꾸려 왔던 저는 최근 최석민 코치님(국내 1호 머니테라피스트, www.moneytherapy.co.kr)을 뵙고 나서 부터, 저 스스로가 돈에 있어 부정적이면서도 강력하기까지 한 돈에 대한 건강하지 못한 패러다임을 가지고 있었는지 인식을 할 수 있었습니다. 최코치님께서 추천해 주신 책 <돈 사용설명서>(조 도밍후에즈 저,2011)를 새벽마다 정독하며 최근 돈에 대한 패러다임이 크게 전환되는 경험을 하며, 2013년 1-3월 가계부 내역을 모두 뽑아 분석할 수 있었고, 이번 4월의 목표는 '유동자산과 보험 리스트 관리'로 갖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40% 진행율을 보이며, 갈 길이 멀었지만 제일 집중하고 예민함을 더 가지려 노력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삶의 단순화' 프로젝트. 완료 시점의 목표는 8월말까지입니다. 9월부터 온전히 다가 올 새로운 제 삶을 위해서입니다.

 

 

  만우절 얘기하며 4월을 시작한 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 덧 봄남방 하나 걸치고 나와도 될만큼 따스한 봄이 다가와 4월 말이 되어 가네요. 당신은 어떠한 4월을 보내고 계신가요? 누군가에게 작은 행복을 선물할 수 있는, 그 누구보다 스스로에게 먼저 작은 행복을 선물할 수도 있는 그런 4월이 되시길 바랍니다.

 

  행복하세요. 희소(행복해서 웃다)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