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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1 라이프코칭 [후기]

[1:1 코칭 후기]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놀이터)

 

 


 코치님과 대화를 나눴던 시간을 돌이켜 생각해 보면, 막 횡설수설 했던 것 같습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대화, 몇 번이나 원점으로 돌아가서 생각해 보자고 했던 질문들, 진심처럼 느껴지지 않는다는 말, 그러다 저도 모르게 터져나왔던 울음까지도. 참 정신이 없었네요.

 

 나름대로 혼란스럽고 힘들었던 시기를 혼자서 겪어내려 하니 도저히 답이 보이지 않아서 결국은 외면하고 부정하기에까지 이르렀습니다. 그러다 제 자신의 마음의 소리까지도 듣지 못하는 지경에까지 와 있었네요. 결국은 어떻게 제 자신의 소리를 들어야 하냐고 물어보기까지 했습니다.

 

 코치님이 진심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했을때, 솔직히 당황스럽기도 하고 그 순간 순간 도대체 내 진심이 뭘까, 내가 정말 말하고자 하는 말이 뭘까 그 짧은 순간에 정말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근데 그 때 당시에는 잘 몰랐습니다. 하지만 생각해 보니깐 이렇게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이 필요했구나 라는 걸 느꼈습니다. 진정으로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이 없어서 결국에는 제 자신까지도 제 이야기를 듣지 않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솔직히 대화를 하면서 울음을 참으려고 했던 적이 몇 번 있었는데, 그래도 곧 잘 참았습니다. 근데 결국은 울고 말았는데, 실은 그 때 별로 울컥이지도 않았는데 갑자기 눈물이 나더라구요. 이렇게 이야기 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많이 위안이 됬습니다. 대화를 하면서 거의 제가 말을 더 많이 했던 것 같아요. 그게 진심이 담긴 말이든 아니든 간에 내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무척이나 좋았습니다. 
 
 자신의 소리를 듣는 것이 무척이나 어렵다는 말을 해주셨습니다. 정말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코치님이 추천해 주신 의식일지에 아무 말이나 적고 있습니다. 그렇게 내뱉다 보면 단 하나라도 제 자신의 마음의 소리를 읽을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사람을 좋아한다던 제가 이렇게 좋은 코치님을 만날 수 있어서 영광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