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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기록(정리중)>

삶이 내게 선물해 준 '동시성', 멘토 'Marsha Bogolin'

 

<아가를 낮잠 재우고, 벌이는 나만의 작업 시간. 햇살, 평화, 고요>

 

 

 잘 지내시죠? 정말 오랜만이에요. 몇몇 분들께서는 제 블로그에 가끔 들러서 글을 읽어 주시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그 점에 참 겸연쩍으면서도 이렇게 이 블로그가 우리 사이에 빨간 실 같은 역할을 해 주는 것 같아 참 기쁩니다. 어디선가에서 제 안부를 확인하시며 미소를 머금어 주실 그대의 행복과 안녕을 이 곳에서 바래봅니다.

 

 

 

 오늘 제가 풀어낼 글의 키워드는 바로 '동시성'입니다. 제 강의를 1번 즈음 들어보신 분들은 아실 거에요. 삶이 외롭게 우리를 이 세상에 보내진 않았다는 걸요. '너에게 선물을 줄게, 너 이거 필요하지?'라고 속삭이면서 가장 적합한 순간에 적절한 것들을 삶에 보내주는 데, 그걸 동시성이라 일컬어요.

 

 한 예로 제가 6월 28일 오전에 'Drawing Workshop 2014' 멤버들을 만난 날 말이에요. 그 날 제가 '롤롤펜'이라는 걸 갖고 싶어서 모닝페이지에 붙여 놓았다며 그 날 만난 멤버들에게 자랑을 했단 말이에요. 요즘 제 관심사가 '손글씨와 그림'이라고 이야기 하면서 말이죠. 근데 지난 월요일에 남편과 거실에 누워 요즘 서로의 삶에 대해서 이야기 하다 남편이 먼저 물어왔어요.

 

 남편:'자기 생일 다가오잖아. 내가 자기에게 필요할 것 같은 선물을 생각해 놓은 게 있는 게 말이야.'

 나: '(요즘 제가 관심 있는 게 손글씨고 그걸 블로깅하는 것에 관심 있는 걸 남편이 아니까 짐작하며)타블렛?'

 남편: '아니, 그거 말고 더 좋은 게 있어서 말이야~'

 나: '(혹시 하며) 롤롤펜???'

 남편: 헉, 자기 롤롤펜 알아?

 나: 응, 얼마전에 잡지 스크랩하다가 갖고 싶은 리스트라 모닝페이지에 붙여 두었지. 용돈 모아서 사려고!

 남편: 헉, 그래서 우린 부부인가봐.

 나: 잠시 있어봐. (후다닥 모닝페이지를 가방에서 꺼내와 해당 페이지를 펼치며) 이거봐!

 남편: 우와......

 

 이게 바로 동시성이에요. 저는 갖고 싶다 이야기 하지 않고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우연히(사실은 삶이 아주 촘촘히 짜 놓은 계획 안이겠지만) 놀랍게 제 삶에 찾아온 것. 너무나 감사한 선물. 

 

 

 

 제게 다가 온 동시성이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사실 요즘 제일 감사한 것은 바로 'Marsha Bogolin'과의 인연이에요. 삶을 살아오면서 정말 멋진 삶의 선배들을 만나왔죠. 한 예로 Sharon 노윤경 코치님(www.flowerofkorea.com), 언제나 감사하고 있어요. 오늘 이야기 할 Marsha도 사실 Sharon을 통해서 알게 되었답니다.

 

 

 

 Marsha는 한국에미서리를 통해서 영적지도자로 활동하고 있지요. 제가 그녀에 대해서 처음 안 건 어떤 그룹코칭에 참여하다 그 코칭의 참가자가 제게 잘 맞을 것 같다며 '에미서리 워크샵'을 소개해 주었고,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리더들 프로파일을 읽다가 아 이런 분이 있구나 했던 정도로 짧은 연이 있었지요. 그러나 그 순간, 사진에서 피어나는 그녀의 내면적 아름다움에 감탄했던 기억이 나요. 언젠가 이 워크샵을 듣는 날 뵐 수 있겠다라 막연히 생각했었던 것 같아요.

 

 

 

 그러다가 2012년 10월 6일, Sharon이 Marsha와 함께 공동 워크샵을 한다(http://flowerofkorea.tistory.com/1008)는 이메일을 받았습니다. 오랜만에 Sharon을 만나고 싶어 간 그 워크샵에서 저는 운명적으로 Marsha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강의실 문을 열고 들어 가는데, 멀리서 그녀를 처음 본 순간 제가 60세가 되었을 때 그리는 모습이 딱 강의실 앞에 있는 거였어요. 제가 늘 이야기 했거든요. 저는 '호호 아줌마'처럼 편안한 할머니가 되고 싶다고. 그런데 그런 여유진 모습을 한 여성분이 맑은 미소를 머금고 계시는 거였어요. 호감이 갈 수 밖에 없었죠.

 

 아니나 다를까 Sharon의 워크샵은 정말 충만한 컨텐츠로 가득찼고 저는 집중해서 참여했죠. 그러던 차에 Marsha가 진행하는 차례가 되었어요. 그녀는 실습을 하나 하고자 했고, 영어로 이야기해도 괜찮을 참가자가 필요해 보였고, 앞에 앉아 있는 제가 선택되어 앞으로 나갔어요. 그녀의 실습은 떠들석한 게 아니었답니다. 그저 Marsha는 사랑이 가득한 눈빛으로 상대를 바라보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하기 위하여 따스한 눈빛으로 저를 바라봐 주었답니다. 한 2~3분 동안이었을까요. 처음에는 누군가가 내 눈을 빤히 바라보는 것이 어색했지만 그녀의 눈을 바라보다가 제 평화로운 줄 알았던 내면이 울렁거리며 울컥 눈물이 나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녀는 정말 순수(Pure)한 눈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 눈은 내면이 순수하고 사랑으로 가득차 있는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것이었죠. 저는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 때까지만 해도 그게 우리의 인연으로는 다 인 줄 알았던 때였지요.

 

 

<2012년 10월 6일, 우리의 첫 만남>

 

 

 

 그녀와의 두 번째 만남은 에미서리의 <삶의 예술 세미나>를 2013년 5월에 이수할 때였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로는 매일 아침 8시에 skype로 진행되는 아침성화 시간에 목소리로 인사를 가끔 하던 정도로 인연을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 갔고, 2014년이 되어 제 비전보드를 작성할 때였어요. 저는 보드 맨 구석에 제가 원하는 외적 모습 이상향의 키워드로 'marsha'라 작게 적어 두게 되었어요. 아마 머릿 속에 늘 각인되어 있었나봐요 그녀의 존재가. 그런데 그렇게 적어둔 작은 글자가 현실에서 만남으로 피어나는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2014년 나의 비전보드, 구석해 적힌 이름, Marsha>

 

 

 한동안 바쁘게 살던 어느 날, Marsha가 메시지가 왔답니다. 제 아들과 저의 행복을 축복한다고. 제주에서 오랜만에 한남동에 오게 되어서 혹시 한 번 만날 수 있냐고. 당연히 기쁘다고 저는 아들과 함께 한남동으로 Marsha를 만나러 갔답니다.

 

 

 

 2014년 5월 21일, 햇살이 너무나 눈부시게 아름답던 오전에 우리는 브런치를 함께 하며 요 근래 우리의 삶에 벌어졌던 행복한 경험들을 나누며 충만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지요.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고 헤어지려던 할 때였어요. Marsha가 제게 물었습니다. '희소, 혹시 나와 이런 대화를 정기적으로 하고 싶나요?'라고. 저의 대답은 '당연하지요.'였고요. 그렇게 우리는 매주 토요일에 대화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 날의 자리, 그렇게 연은 깊어져 가다>

 

 

 언제 주어질지 모를 이 보석같은 인연, 그렇게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제게 학습도 될겸, 이 글을 함께 읽으실 당신께도 도움이 될까 하여 그 멘토링 대화 내용을 앞으로 하나하나씩 이곳에 함께 공유해 나가려 합니다.  다음 포스팅도 기다려 주세요. ^^


 그럼, 오늘도 당신 삶에 다가올 동시성들을 축복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