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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기록(정리중)>

[예술과 코칭] 영화-어린왕자_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것(가치)은 무엇입니까?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것(가치)은 무엇입니까?

- ‘영화-어린왕자(2015)’에서 얻은 라이프 코칭 질문 하나

 

2016.1.25.

홍성향 코치

 

영화 어린왕자(2015)’는 프랑스에서 제작된 애니메이션으로 우리에게는 친숙한 소설 어린왕자를 바탕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소설 어린왕자를 읽고 가슴에 품고 있던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어린왕자가 영화로 제작된다는 소식이 무척 반가웠을 것입니다.

 

영화 어린왕자는 한 소녀의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친구 하나 없이 엄마가 짜놓은 인생계획표대로만 살던 소녀가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달라는 옆집 괴짜 조종사 할아버지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이 할아버지는 소녀에게 한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그 이야기가 바로 우리가 알고 있는 어린왕자이야기이지요. 젊은 시절 사막에서 우연히 만났던 어린왕자를 그리워하는 괴짜 조종사 할아버지와 그의 이야기 속 어린왕자를 직접 찾아나서는 소녀는 다채로운 모험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이 나누는 특별한 우정, 만남, 어른이 되어감에 필요한 소중한 메시지는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선물해 줍니다.1)

 

이 영화가 우리에게 주는 여러 메시지 중 오늘 제가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바로 중요한(important) 에 대한 것입니다. 본 영화는 여러 차례 걸쳐 이 단어를 반복하여 강조하고 있는데요. 함께 살펴볼까요.

 

 

 

 

먼저, 소녀가 다니는 학교의 이름입니다. 바로 워스학교(WERTH SCHOOL)입니다. 영화는 소녀의 엄마와 소녀가 한 학교의 면접을 보는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면접에서 물어볼 질문에 대답할 답들을 준비한 소녀는 실제 면접에서 나온 다른 질문에 암기한 답들만 앵무새처럼 이야기하다가 탈락하게 됩니다. 아쉽게 면접을 보고 나온 소녀와 엄마의 배경으로 붙여진 워스학교의 포스터에는 면접관이 물어본 질문이 떡하고 붙여 있지요. ‘What will you be when you grow up?(당신은 장래에 무엇을 하고 싶습니까?)’이 바로 그 질문이었습니다. 면접관은 소녀에게 그녀가 장래에 하고 싶은 것을 물었는데, 그녀의 대답은 아이러니하게 달달 암기했던, 질문과 무관한 대답이었음이 안타까웠습니다. 이 장면은 현대 사회 속 우리의 모습을 단편적으로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각자의 장래에 하고 싶은 것을 각자가 생각하고 답을 하는 사회가 아닌 사회가 이미 정해 놓은 답을 자신도 모르게 그 답이 곧 자신이라고 믿고 대답하다 미처 중요한 순간에 정말 중요한 진짜 자신의 답이나 행동을 하지 못하고 우물쭈물 주저앉고 마는 현대인의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학교 이름에서의 워스(WERTH)는 실제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 니콜라스카운티에 있는 자치구 이름으로 단순히 생각하면 지명 이름을 딴 학교이지만, 이 워스(WERTH)라는 것의 동음어로의 워스(WORTH)를 생각해 보면 제작진이 우리에게 던지고자 하는 메시지를 곱씹어 볼 수 있게 됩니다. 워스(WORTH)‘...의 가치가 있는이라는 뜻을 가진 영단어인데요. 사회적으로 인정을 받는 명문학교 워스학교를 맹목적으로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진짜 그들이 추구하고 싶은 가치는 무엇인지, 진짜 당신이 장래에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를 제작진은 묻고 있습니다. 학교 면접에서 탈락한 후 소녀의 엄마는 플랜 B라며, 학교 근처로 이사를 결정합니다. 이 때 흘러나오는 라디오 방송에서 DJ어느 누구도 자신의 위치에 만족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무엇을 추구하는지도 모릅니다.’라는 이 멘트가 이러한 제작진의 의도를 뒷받침해 줍니다. 우리는 한 번 잠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당신에게 정말 중요한 가치는 무엇입니까? (5분 간 시간을 가지며, 질문을 가슴에 품고 관련 답을 기록해 보는 시간을 갖습니다.)

 

 

 

 

 

다음은 엄마가 소녀에게 지어준 라이프 플랜(Life Plan)입니다. 소녀의 엄마는 미래에 홀로 독립할 어른으로서의 소녀를 걱정하여 향후 몇 년간의 명확한 플랜을 설계하여 자랑스럽게소녀에게 설명합니다. 영화에서의 라이프 플랜을 보면, ‘소리 나며 숨이 막힐 것 같은 구체적인 플랜인데요. 이걸 보면서 관객은 저 아이만이 그렇게 사는 것이 아니라 실은 우리의 삶도 저러한 (보이지 않았을 뿐이지, 사회적으로 암묵적 동의하에 만들어 낸) 플랜 속에 살고 있는 것이 아닐까라고 잠시 헛헛한 미소를 짓게 됩니다.

위에서 이야기 한 가치에 대해서 다시 떠올려보며 우리는 이 플랜에 대해서도 가치와 연관 지어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정말 바쁘게 살고 있는 우리, 우리는 그리고 우리의 계획은 어떤 가치에 따라 정렬되어 있는 걸까요. 나의 소중한참 가치에 따라 다시 재정렬하여 나의 라이프플랜을 세운다면, 나의 가치들이 배어 있는 라이프플랜은 어떤 플랜이 될까요? (5분 간 시간을 갖고 질문을 가슴에 품고 관련 답을 기록해 보는 시간을 갖습니다.)

 

 

 

한편 소녀는 할아버지와 시간을 보내면서 점차 자신의 삶에서 진정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깨달아가게 되는데, 소녀가 소중하다고 느낀 가치 중 하나는 바로 친구였습니다. 할아버지가 처음에 어린왕자이야기가 적힌 종이를 비행기로 접어 날릴 때에도 이런 말을 했었지요. ‘너에게 친구가 필요해 보여서.’라고요. 그러나 반대로 엄마는 친구에 대해서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이 모든 라이프 플랜을 지킨 후에 친구를 플랜에 넣을 수 있는 거야. 몇 년 후인거지.’라고 말이죠. 상반된 어른들의 반응 속에 소녀는 점점 자신의 마음에 피어나는 자신만의 중요한 것에 대한 눈을 뜨게 됩니다. 그리고 어느 날 엄마에게 이야기합니다. ‘(라이프 플랜을 가리키며) 엄마는 저것보다 나를 더 아껴야해.’라고 말입니다. 이 장면부터 소녀는 자신이 정말 아껴야 하는 중요한 것을 따르는 하루하루를 보내게 됩니다.

 

이렇게 가슴에 따르는 어린 소녀와 달리 영화 속 어른들은 어리석기 그지없게 표현됩니다. 모든 것을 다스린다는 명령하는 왕, 박수갈채를 바라는 모자 쓴 아저씨, 더 많은 별들을 소유하는 데 집중하는 장관, 행성에 사는 검은 옷을 입고 바닥만 바라보며 일률적으로 살아가는 어른들 그리고 이웃 집 할아버지가 쓰러지신 날에 소녀에게 내일 중요한 날(학교 면접)인 걸 잊지 말아라.’라고 이야기 하는 엄마의 모습까지. 여러 캐릭터 속에 우리의 부족한 모습들이 조금씩 투영되어 있음을 지켜보고 이를 인정하는 것이 마음 편하지만은 않은 경험일 것입니다.

 

그 중 우리의 안타까운 모습을 가장 잘 표현해 준 것은 바로 자신의 정체성을 잊고 살아가는 어른 어린왕자의 모습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소녀가 찾아 나서서 겨우 만난 어른 어린 왕자는 소녀에게 나는 지금 (지붕 청소하고 있는) 매우 중요한 일을 하며 바쁘다고 이야기 하지요. 그리고 이렇게 표현합니다. 내가 사장님께 얼마나 필요한 존재인지 아냐고, 사장님께 중요한 사람으로 되기 위해 나 자신을 포기하는 각서를 썼다고, 나는 사장님이 실망할까 두렵다고 소녀에게 이야기 합니다. 그리고 다시 강조합니다. ‘나는 중요한 일을 하느라 바빠.’라고. 어때요. 어른이 된 어린왕자는 정말 중요한일을 하고 있습니까.

 

 

이렇듯 영화 어린왕자는 여러 등장인물을 통해 당신에게 묻고 있습니다. ‘당신은 어떤 어른입니까. 아니 어떤 어른이고 싶습니다. 무엇을 추구하고 있습니까. 당신에게 (눈에 보이지 않지만) 마음에 보이는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입니까?’라고.

 

 

 

영화는 이러한 질문만 던지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방법의 힌트도 영화 속 군데군데 숨겨 두었는데요. 그 중 두 가지를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첫 번째는 어린왕자가 자신에게 소중한 것에 대해 찾게 되는 장면을 표현하는 대사에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 소녀의 도움으로, 어른 어린왕자는 ‘I quit(그만둘게).’이라는 선언과 함께 자신에게 정말 중요한 것을 찾아 다시 어린왕자의 소행성으로 돌아가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 과정 중 소녀가 갇혀진 별들이 뿌려져 제자릴 찾게 하는 장면이 나올 때 어린왕자는 이런 대사를 합니다. ‘I remember(기억났어).’라고. 기억이 났다는 것은 모르는 것이 아니라 잘 알고 있는 것을 잊고 있을 뿐이라는 뜻이지요.

 

두 번째는 어른 어린 왕자가 계속 착용하고 있던 이름표입니다. 어른 어린 왕자의 잊고 있었던 소중한 것에 대한 중요한 단서는 먼 곳이 아닌 바로 가장 가까운 곳 심장 위에 늘 붙이고 있던 이름표에 있었습니다. ‘Little Prince’. 바로 그가 잊고 있었던 그의 정체성이자 그가 가장 소중한 것을 떠올리게 해 줄 단서였지요. 그는 그렇게 가까이 있던 자신에 대한 힌트를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가슴에 있는 이름표였음에도.

이러한 두 가지 우리에게 어떤 점을 시사해 주는 것일까요.

 

 

 

 

누군가가 당신에게 당신의 소중한 가치는 무엇입니까?’라고 묻는다면, 그 소중한 가치가 무엇일까 머뭇거리며 그것을 찾는 것이 아주 거대한 여정이자 쉽지 않은 숙제 같이 느껴질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 자신의 가장 소중한 가치는 이미 여러분의 삶에 있습니다. 없는 것, 모르는 것이 아니라 잊고 있을 뿐이고, 표현해서 늘 인식하지 않을 뿐이지 이미 여러분의 삶에 있습니다. 그것을 찾으려면 위의 두 가지 힌트에서 표현된 것처럼 가장 가까운 나의 가슴, 나의 마음이 좋았던 경험, 나에게 가치 있다고 느껴졌던 경험들의 공통적인 단어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는 것입니다. 당신이 살면서 경험한 것 중, 참 좋았고 가치있다고, 참 나 다웠다고 느꼈던 경험 세 가지를 떠올려 보십시오. 그 세 가지에 공통적으로 드러나는 단어, 가치는 무엇입니까? (5분 간 시간을 갖고 질문을 가슴에 품고 관련 답을 기록해 보는 시간을 갖습니다.)

 

 

 

어떤 이는 아유, 뭘 귀찮게 그냥 사는 대로 살면 되지 그런걸 뭐 하러 고민해?’라고 반문할 지도 모릅니다. 그러한 반문에 본 영화는 이런 장면으로 미리 대응하고 있습니다. 바로 사막에서 어린왕자가 떠나는 모습할아버지도 떠날 시간이 되면 혼자 가야 한다는 것으로 말입니다. , 삶이란 탄생이 있으면 이별, 죽음이 있다는 것을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이지요. 할아버지가 소녀에게 이야기하는 ‘Time to say goodbye’가 있는 우리의 삶인 이상, 우리는 이 주어진 삶에 자신의 소중한 것을 인식하고 그 소중한 것을 지켜가는 삶으로 만들어야 하는 충분한 당위성이 있지 않느냐고 제작진은 우리에게 반문하고 있습니다.

 

 

 

영화 어린왕자의 유명한 명대사 중 하나는 여우의 대사라 생각합니다. 그것은 바로 정말로 중요한 건 마음으로만 느낄 수 있어. 정말로 중요한 건 눈에 보이지 않는단다.’이지요.

어떻습니까. 당신의 삶에 눈에 보이지 않지만 마음으로 느껴지는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입니까. 그리고 그것을 지켜나가는 당신의 삶은 어떤 모습일 수 있겠습니까.

 

 

 

1) 영화 어린왕자의 줄거리는 네이버 영화(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114265)를 참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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