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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기록(정리중)>

[예술과 코칭] 소설-나무를 심은 사람(1966)_"오늘 당신이 심어야 할 나무는 무엇입니까?"

이 달의 문화콘텐츠: 소설 나무를 심은 사람(1966)

 

 

오늘 당신이 심어야 할 나무는 무엇입니까?”

 

 

당신에게는 삶이 행복입니까 혹은 고통입니까? 이 질문에 지혜로운 사람들은 이렇게 이야기하더군요. 삶은 고통의 연속이다. 그러나 그 고통의 연속인 삶의 순간순간마다 배움을 얻고, 아주 작은 행복을 발견할 수 있는 힘을 키워나가는 과정이란 매력이 있다. 그 매력을 발견한 사람만이 신이 우리네 삶을 고통으로 채워둔 그 진심을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당신은 그 매력을 알고 있는가.’라고 말입니다. 어때요. 당신은 그 매력을 알고 있습니까.

 

 

오늘 살펴 볼 소설 나무를 심은 사람(1966)’20세기 시대의 작가 장 지오노가 집필한 글(원제 'The Man Who Planted Trees')입니다. 이 이야기는 아무도 없는 황무지를 걷던 20대 한 여행자가 한 남성을 만난 이야기입니다. 이야기는 4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황무지를 걷던 여행자는 물도 마시고 싶고 잠자리도 구하던 차에 한 남성을 만납니다. 그는 당시 55세였던 엘제아르 부피에였지요. 이 남성은 하나 밖에 없는 아들이 죽고 뒤이어 아내를 잃은 후 인적이 없는 그 곳에 눌러앉아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여행자는 이 남성을 신기롭게 관찰합니다. 부피에는 근처 황망하고 폐쇄적인 분위기와 달리 말끔한 모습, 집다운 집을 만들어 놓고 살고 있었습니다. 특히 여행자에게 인상 깊었던 모습은 도토리를 고르는 장면이었습니다.

 


 

남자는 도토리들을 하나하나 아주 주의 깊게 살펴보면서

쓸 만한 것과 못 쓸 것을 따로 갈라놓기 시작했다.

그는 쓸 만한 것 쪽에 굵은 도토리 한 무더기가 충분히 쌓이자

그것들을 열 개씩 세어 뭉치를 만들었다.

그는 자잘하거나 약간 금이 간 것들을 골라냈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는 것이었다.

그런 식으로 완벽한 상태의 도토리 백 개가 앞에 모여지자 그는 일을 멈추었다.’

 

 

양떼를 밖으로 몰아 풀밭으로 데리고 갔다.

도토리를 양동이 속 물에 넣어 담갔다. 1.5미터 되는 쇠막대기를 들고 나섰다.

200미터 떨어진 산등성이로 올라가 구멍을 만들고 그 안에 도토리 한 개를 넣고는 다시 구멍을 덮었다. 그는 떡갈나무를 심고 있었던 것이다.

(자기 땅도 아닌데) 그는 있는 정성을 다하여 자신이 가져온 백 개의 도토리를 심었다.’

 

 

내가 좀 도와주겠다고 했으나 그는 자기가 할 일이라고 말했다.

과연 그랬다. 그가 그 일에 기울이는 정성이 정성인지라, 나는 더 이상 고집하지 않았다.‘

 



부피에의 하루는 도토리 알 100개를 정성스레 골라내고, 그것을 밖으로 나가 심는 일이었습니다. 여행자가 도착했을 때에는 이미 3년 전부터 심고 있었고, 10만여 개를 심었었습니다. 그 중 2만여 개가 살아남았고, 실질적으로 나무로 생존하는 것은 1만여 개라 했습니다.

 



나는 30년 후면 그 1만 그루의 떡갈나무가 아주 멋진 모습이 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아주 간단하게 대답했다.

하느님이 그때까지 살아 있도록 허락해 주시기만 한다면

자신은 그동안에도 너무나 많은 또 다른 나무들을 심을 터이므로

지금의 1만 그루는 바닷물 속에 떨어진 한 방울의 물이나 다름없으리라는 것이었다.’

 

 


그들의 만남은 이틀이었지만 강렬했습니다. 시간이 흘러 세계대전이 발발했고, 여행자는 군생활 후 5년 후에 다시 그 곳을 지나게 되었습니다. 여전히 부피에는 나무를 심고 있었습니다. 다시 만난 부피에는 나무를 심고 키우는데 방해가 되던 양들은 팔고 양봉업에 종사하며 여전히 나무 심는 일에 집중하고 있었습니다. 여행자는 놀랐습니다. 5년 동안 부피에가 여전히 그 일을 하고 있다는 것도 놀라웠지만 그 주변의 환경이 변화된 것이 놀라웠습니다. 물이 흐르고, 새들이 지저귀고, 다른 자연물들이 더불어 생존해 가고 있는 살아있는 땅으로 변화하고 있었습니다. 정부에서는 나와 이 숲이 자연스럽게 발생한 숲이라 생각했지만, 여행자는 알고 있었습니다. 한 집념있는 사람의 성실함이 일궈낸 결과란 것을 말입니다. 부피에는 1947년 죽었으나, 지금도 그 숲은 여러 사람들이 이사 와 생명의 에너지가 더 넘쳐 흐르고 있습니다. 한 남성이 40여 년간 심은 나무들은 그 몇 배의 생명력으로 이 땅에 자리 잡은 것입니다.

 



부피에의 삶이 우리에게 시사 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오늘 저는 황무지, , 나무란 소설에서 등장한 세 단어로 우리의 삶을 생각해 볼까 합니다. (특히 이 세 단어로 우리의 삶을 생각해 보는 작업은 남은 2017년 하반기에 대한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먼저 황무지입니다. ‘1) 당신의 삶에서 부피에와 여행자가 만난 황무지와 같은 어려운 환경은 당신의 삶에서 어떤 장면으로 드러나고 있습니까?’, ‘현재 당신이 직면하고 있는 어려움은 무엇입니까?’를 생각해 봅시다. ‘2) 그 직면한 어려움에 당신은 현재 어떤 자세를 취하고 있습니까?’

 

황무지임에도 불구하고 그곳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선택하고 집중했던 부피에의 자세를 본받는다면, ‘3) 내가 직면하고 있는 어려움에 당신은 어떤 자세를 취하고 싶습니까?’

 

다음은 입니다. 부피에는 가족을 잃은 절망감과 황무지라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자신이 심은 도토리 한 알이 키울 나무 한 그루를, 그리고 그 나무들이 모인 거창한 숲을 생생히 꿈꿨기에 하루하루 도토리 100개의 알을 심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도 생각해 봅시다. ‘4) 당신의 삶에서 당신이 만들 커다란 숲은 무엇이 될까요?’, ‘특히 2017년이라는 시간에서, 1231일날 당신은 어떤 2017년을 보냈다고 말하고 싶습니까?’

 

마지막으로 나무입니다. (도토리 한 알일 수도 있겠습니다.) ‘5)그러한 2017년이란 숲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오늘 주어진 이 하루, 당신이 심어야 할 나무(씨앗 한 알)는 무엇이겠습니까?’, ‘꿈꾸는 2017년을 만들기 위해 오늘 하루 실제 행동해야 할 것은 무엇이겠습니까?’ 그것도 부피에처럼 묵묵히 고집스럽게 내게 주어진 일을 하는 모습으로 말입니다.

 


내가 직면하고 있는 현재의 상황 인식

그 상황에서 내가 취할 자세의 선택

내가 꿈꾸는 미래의 한 장면

그 미래를 만들기 위한 오늘 하루의 행동 하나의 힘

 

당신이 직면하고 있는 삶의 고통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와 어떻게 다룰 것인가에 대한 열쇠는 오늘도 당신의 하루(Today)’에 달려 있습니다. 지금 바로 부피에와 같이 선택해 보면 어떨까요. ‘오늘 나는 내게 주어진 삶에서 묵묵히 내 일을 한다. 그리고 그 일이 쌓여갔을 때에 내가 꿈꾸는 미래가 이루어짐을 안다.’는 마음 말입니다. 오늘 하루도 당신의 삶의 작은 행동 하나의 선택을 응원합니다.

 

 

 

 

추신: 본 소설은 1987년 프레데릭 벡 감독이 애니메이션 영화(https://youtu.be/gx5He0CsnAE

)로도 제작하여 우리에게 알려져 있습니다. 다음은 프레데릭 벡 감독이 이 작품을 영화화하며 한 말이라 합니다. 인상 깊어 여러분들과 공유합니다.

 


"이 작품은 헌신적으로 자기를 바쳐 일한 한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이 작품의 주인공은 나무를 심는 것이 마땅히 해야 할 중요한 일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오랜 세월에 걸친 자신의 노력이 헐벗은 대지와 그 위에 살아갈 사람들에게

유익한 결과를 가져오리라고 확신했습니다.

그는 아무런 보상도 바라지 않고 그의 일을 계속했습니다.

그는 대지가 천천히 변해 가는 것을 보는 것만으로 행복을 느꼈습니다.

그 이상의 것을 바라지 않았습니다.

 

나는 자신을 바쳐 일하는 모든 사람에게 이 영화를 바칩니다.

그리고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이나 절망의 늪에 빠져 있는 사람들에게

이 작품이 큰 격려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