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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기록(정리중)>

[Creative Coaching 14기] 8주차 - 또 한 번의 교육을 마치며

어느 덧 14번째 크리에이티브 코칭교육이 종강하였습니다. 이번 14기는 특별했습니다. 매주 토요일 상상마당 홍대에 오는 기분은 저에게 매 순간 선물 같았습니다. 강사로서 코치로서 제가 이 강의를 통해 다른 분들과 나누고 싶은 핵심 메시지가 무엇인지 깊이 고민할 수 있었고, 늘 부족하지만 그 시점에서는 최선의 모습으로 나누었습니다. 정해진 PPT와 활동에서 자유를 느꼈고, 그 상황을 넘어 함께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집중하여 매 순간 운영하고자 노력했던 기수였습니다. 기존의 모닝페이지개념을 자기대화일지로 확장시켜 시간의 제약성, 부담감의 벽을 낮춰보고자 했고, 교재를 매 주마다 나눠드리는 출력물 형태로 바꾸되 제가 말로만 강의하던 내용을 글로도 적어 둠으로써 교육생 분들께서 수업에 오지 않는 동안에도 읽고 공부하실 수 있도록 시도해 보았습니다. 특히 각 주차별 참고 자료들에 대한 첨부는 교육생분들이 수업과 수업 사이에 혼자서 깊이를 더하는 시간을 만들 수 있도록 시도했습니다.

 

모든 수업이 그런 것 같습니다. 짝사랑일거라 생각했던 내 마음이 8주 정도 흘러 하나로 연결되어, 뭐라 표현할 수는 없지만 우리 사이에 무언가 생겼다는 느낌, 그리고 그 생긴 무언가를 따라 제가 진실로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여러분들 삶에 조금이라도 흘렀다는 그 느낌이 좋습니다. 8주가 되면 약간의 해방감, 성취감을 가장한 그리움, 아쉬움도 흘러옵니다. 지나간 사진들을 보며 그 때 내가 더 최선을 다할 순 없었을까, 그것보다 더 나을 순 없었는가 끊임없이 자문하게 됩니다.

 

누군가는 제가 이것을 14번이나 강의를 했다고, 제가 사는 삶의 환경이 임신, 출산, 이사, 대학원, 집필 등의 여러차례 변화가 있었음에도 꾸준히 한 게 신기하다고, 무엇이 당신을 이 강의를 하겠금 하냐고 묻곤 합니다. 사실 그 질문을 저도 제 자신에게 여러 차례 자문하곤 했었지요.

 

무엇이 나를 움직이는가.

무엇이 나를 이 강의를 하게 하는가.

 

그 질문에 답은 아주 간단했습니다. 그 자리에서 그 사람들과 내가 그 이야기를 할 때에 저는 제가 살아있음(alive)을 느낍니다. 제가 살아있다고 느끼는 그 장소에 제가 자꾸 서고 싶은 것, 더 잘하고 싶은 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흐름 같습니다.

 

무사히 14기를 마쳤습니다. 이제 한 주 뒤엔 15기를 개강하지요. 함께 할 분들이 또 고대되며, 저는 강사로서, 코치로서 지난 14번의 강의와 뼈대는 같되 풀어가는 방식은 늘 더 깊어지도록, 더 흐름이 좋도록 다시 한 번 끈을 매고 준비해 보렵니다. 정말 매 순간 감사했습니다.

 

모든 것을 잊더라도 여러분에게 중요한 한 가지를 삶에 베어나도록 습관화 해 보시길 바랍니다. 우리의 삶은 유한하고, 우리에게 주어진 삶은 오직 오늘 하루 뿐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