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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기록(정리중)>

[Creative Coaching 15기] 14번째 네트워크데이를 보내며 (5주차 댓글로 1분 성찰하기)

KT&G 상상마당 홍대 강의 <낯선 자신에게 말 걸기, 크리에이티브 코칭> 5주차 수업은 특별한 날입니다. 일명 네트워크 데이(Network Day)’로 기존 기수가 현 기수와 함께 만나 수업을 들을 수 있는 날이지요. 이 날만은 기존에 수업을 수료한 기수라면 누구든지 함께 할 수 있고, 특별히 간식을 먹으면서 수업을 듣는 날이자, 무용유용 물품을 나누는 날이기도 합니다. 일종의 수업보다는 함께 하는 파티에 가까운 날이지요. 이번 15기의 5주차에도 7분의 기존 기수분이 함께 해 주셨어요. 각자 3, 7, 9, 14기 등으로 이뤄진 분들이 15기와 함께 해 주셨어요.

 

이 날의 내용은 크게 기존 기수의 스피치. 그들은 이 수업을 어떻게 들었고, 그래서 얻은 메시지가 무엇이었는지 나누는 것과 진심 워크샵-내가 진심으로 원하는 삶으로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이번 15기부터는 기존 기수의 스피치를 녹화된 셀프 동영상형태로 바꾸었는데 이 또한 신선했습니다. 한 번 더 동영상을 기꺼이 보내준 14기 주연씨와 웅희씨에게 감사해요. 두 분의 메시지는 저에게도 참 뜻 깊게 다가와서 많이 배웠습니다.

 

 

전체 과정에서 5주차에 이런 네트워크 데이시간을 갖는다는 것은 현 기수와 기존 기수, 그리고 강사인 저에게 각자 다른 의미가 있는 날입니다. 먼저 현 기수에게는 4주 간 익숙해진 동기가 아닌 다른 사람을 만나는 신선함과 그에 따른 새로운 자극, 통찰 포인트를 얻을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이 수업을 다 들은 사람, 그 여정을 겪은 사람을 만나 Q&A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스피치를 들으면서는 만약 자신이 나중 기수의 네트워크 데이에 스피치를 한다면 어떤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를 생각해 보는 것도 흥미로운 포인트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기존 기수에게는 오랜만에 수업을 들었던 상상마당에 오는 경험, 강사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경험으로 예전에 자신이 수강했던 때에서 조금 멀어진 시점에서 다시 한 번 더 자신과 그 삶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습니다. 우리끼리는 이를 ‘A/S’ 시간이라고도 해요. 언제든지 다시 이 자리에 돌아와 자기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열어 놓는 것이지요.

 

끝으로 강사인 저에게는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먼저 끊임없이 더 나은 강의를 만들어 가고 싶도록 하는 채찍과 같은 시간이에요. 기존에 들었던 분들은 이미 경험한 컨텐츠이므로 몇 개월 지나 다시 들었을 때에 과거 그 때에 들었던 그 컨텐츠 느낌보다 더 나아졌길 강사로서 원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같은 컨텐츠라도 제가 어떻게 전달하느냐가 그 지나간 시간 동안 제 깊이가 어떻게 달라지느냐가 드러난다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는 제가 이 과정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는 이유를 확인하는 시간으로서 의미가 있습니다. 결국 이 과정은 함께 하는 사람들이 만들어 가는 것이라는 것을 한 번 더 깨달으며 스스로 겸손해지고, 그 과정에 제가 함께 할 수 있음에 말로 표현 못할 살아있음을 느낍니다. 얼마 전 배철수씨가 방송 1만회를 맞이하며 "생방하는 매일 매일의 2시간이 나에게 희열이다라고 말한 인터뷰를 본 적 있는데 저 또한 그 말에 200% 공감합니다. 이 수업을 진행하는 그 시간 자체가 저에게는 살아있음 그 자체이기 때문이지요. 그렇게 5주차를 보내면 저는 한 번 더 겸손해지고, 다시 한 번 더 열심히 하고 싶어집니다.

 

지난 12일에 함께 해 주신 20분 모두 마음으로 감사했어요. 그리고 앞으로도 제 진심 잃지 않고 마음으로 수업을 준비할 것을 다짐하고 행동하는 것으로 그 마음 전하겠습니다. 늘 감사하고 감사합니다.

 

지난 155주차를 보내며

희소 드림

 

 

 

 

 

 

 

 

 

 

 

 

 

 

 

 

 

 

 

 

 

 

 

 

 

추신. 5주차를 마치고 KT&G 상상마당 갤러리에서 전시중인 <자끄 앙리 라띠그-라 벨 프랑스!>를 관람했습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자끄 앙리 라띠그의 표정이었어요. 자신이 살아있다고 느끼는 일에 평생을 쏟은 사람은 이런 표정으로 늙어가는 구나라 생각했습니다. 역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해야 하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