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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기록(정리중)>

[후기] PROJECT 2017을 마무리하며 - 여러분들과 함께 할 수 있었음에 감사합니다.

2017년의 마지막 날, 저는 제게 소중했던 11분을 떠올리며 이 글을 씁니다. 2010년 코칭 공부를 시작해서 2011년 본격적으로 전문코치로서 활동하기 시작했을 때부터 해 온 것이 있습니다. 바로 내 생애 최고의 해워크샵입니다. 제 언어로는 PROJECT 2017이기도 합니다. 취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주어진 한 해를 자기 자신이 원하는 삶으로 만들어 가고 싶은 사람들의 1년간의 사적 모임입니다.

 

어느 덧 6번째 진행한 이 모임은 매월 12월에 만나 다음 해를 디자인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초기에는 그저 한 해 계획 세우는 시간만 가졌다가, 조금 시간이 흘러 여름 즈음 중간점검을 하는 시간도 갖기도 했습니다. 처음엔 3-4명의 동네 지인의 모임이었다가 나중엔 30여명이 함께 하는 자리가 되기도 했습니다. 나아가 워크샵에서 그룹코칭 형태를 덧붙여 매달 말 Skype 영상 그룹통화로 자신의 한 해 계획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나누는 것으로 진화하게 되었고, 거기에 통찰을 더 보태줄 문화예술콘텐츠를 보태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2017년에는 매달 셀프코칭일지를 작성해서 코치에게 보내고 회신 받아서 한 한글파일에 자신의 한 해의 기록이 누적되도록 시도해보았습니다. 그 무엇보다 올해 ‘PROJECT 2017’12일 강릉 여행이라는 이벤트도 있었지요.

 

‘PROJECT’는 저에게 아주 각별한 그룹입니다. 제가 하는 이 일의 본질에 가장 가까운 일이거든요. 사람들의 삶을 장기간 함께 하며, 그 변화를 지지하고, 자신의 삶을 돌아볼 수 있게 도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활동은 곧 저 자신에게도 깊은 영향을 미칩니다. 먼저 매달 말마다 멤버들과의 시간을 준비하기 위해 먼저 저 자신의 한 달을 돌아봐야 하며, 그 다음 달의 컨텐츠를 선정하기 위해 한 달 동안 그룹카톡창에 올라온 멤버들의 삶의 흐름을 면밀이 느껴야 하거든요. 그 모든 활동은 제 자신의 삶을 향한 민감성을 높여주어, 궁극적으로 제 자신의 한 해 계획을 이루게 해 줍니다.

 

매달 말 (처음은 어색했을지 몰라도) Skype로 반가운 얼굴들을 보는 것은 또 얼마나 좋았는지요. 한 해 라는 것이 생각보다 긴 시간입니다. 연초에는 쉽게 자신의 삶을 계획할 수 있지만, 그 계획을 이어나가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입니다. 또한, 그런 한 해를 이끌어 가다보면 나만 왠지 이런 어둠의 시기를 갖는 것 같고, 계획을 잘 못 이루고 있는 것 같단 느낌도 들기 쉽습니다. 하지만 매달 말 Skype로 만나 각자의 삶을 나누다보면, 왠지 모를 위안이 되고, 멤버들의 삶이 귀감으로 다가와 지금 내 삶에 어떤 메시지를 남겨주기도 합니다. 그 무엇보다 각자의 한 해 계획을 서로 간의 기억해주고, 그것의 진행과정을 물어봐 줄 수 있는 사이가 된다는 것은 정말 멋진 일이었습니다. 특히 2017‘PROJECT 2017’을 진행하면서 느낀 것은 사람마다 원하는 것을 향한 변화가 걸리는 속도는 다르다는 것이었고, 그 고유의 속도를 믿고 곁에서 지지해주면 결국은 그 변화를 그 사람이 이루어낸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지지는 코치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하는 멤버들이 그룹으로 지지해줄 때 더 이루어낼 수 있는 힘을 받을 수 있다는 것도 깨닫게 되었습니다.

 

사실 제가 제일 좋았습니다. 만나서 멤버들에게 이야기 나눈 적이 이미 있지만, 제가 좋아서 하는 일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을 매달 볼 수 있고, 그들과 제 삶에서 일어난 통찰을 나누고, 그들의 삶의 변화의 흐름을 함께 경험하고 나눌 수 있음은 아주 큰 기쁨입니다. 누군가의 출산, 누군가의 임신, 누군가의 이직, 누군가의 재도전, 누군가의 몰입... 그것을 함께 경험하고 축하해주고 때때로 위로해줄 수 있음에, 어쩌면 이런 것이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닐까란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한 번 더 함께 해 주신 11분께 감사합니다.

 

이제 곧 20171231, 올해의 마지막 해가 떠오릅니다. 당신에게 2017년은 어떤 해였나요. 그 해의 마무리를 어떻게 하길 원하시나요. 저는 이제 이 글을 갈무리 짓고 우리 멤버들에게 각자의 1231일 원하던 모습을 적었던 것을 공유하고, 고요한 한 해 마무리를 하려 합니다.

 

그 어느 자리에 있든, 그 어떤 삶의 장면을 맞이하든

여러분들의 모든 삶을 지지하려 합니다.

 

여러분들의 삶의 한 켠을 제게 내어주셨음에

감사드려요.

고맙습니다.

 

가장 좋은 날에 우리 만나 또 반가이 인사 나눠요.

고맙습니다.

 

희소 드림

 

 

 


[우리들의 Project 2017의 여정]

121:1 전화 나눔

1월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2월 방송 '꽃보다 청춘'

3월 시집 '지금 알고 있는 것을 그때도 알았더라면'

4월 영화 '행복한 사전'

5월 중간점검 북카페 '정글'

6월 동화 '강아지똥'

6월 번개 '통찰력 미니게임'

7월 영화 '히든 피겨스'

8'몸을 사랑하기'

9월 여행 '강릉'

9월 영화 '트롤'

10'감사하기'

11월 워크샵 '토즈 홍대점'

 

 

[우리들의 Project 2017 후기(2017-11-18)]

어느 새 3년 째 이 프로젝트를 하고 있어요. 프로젝트를 할 때마다 1년 목표를 뭔가 세워 왔을 텐데 목표를 이루지 못한 적도 많았지만 그래도 그냥 잘 살아왔구나란 생각이 들고, 내년 이맘 때 즈음 제 모습이 기대가 됩니다.

 

이 계기로 한 해를 돌아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남편을 많이 사랑하고 있구나라 깨달아가는 시간이었습니다.

 

뭔가 조금 더 깊어진 것 같아요. 이미 11, 한 해가 바뀐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이 두 달이 덤으로 생긴 것 같아서 좋아요.

 

다들 조금씩 다른 방향성과 목표를 갖고 있겠지만, 다들 나 자신을 이 삶에서 잘 만들어 가기 위해 모인 멤버들 같아요. 앞으로 더 잘 보내셨으면 좋겠어요.

 

일지 썼던 게 되게 좋았던 것 같아요. Skype도 하면서 일지도 쓰며 리마인드 하니까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가족들이 제 변화를 느끼고, '잘 하고 있다'고 이야기 해 주어서 좋았습니다.

 

이번에 처음 해 봤는데, 프로젝트를 정해서 해나가니까 정말 잘 살았구나, 열심히 살았구나란 느낌이 들었어요.

 

남은 12월을 일지를 쓰면서 한 번 더 되새김질 하게 되니까 더 와 닿게 되었어요. 하면서 마음이 편했던 것 같아요. 아침 9, 그 때만큼은 편안하게, 재미있고 즐거웠던 시간이었습니다.

 

 

 

** 다가오는 2018, PROJECT 2018로 함께 해요.

[모집] http://www.artistcoach.co.kr/6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