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타 기록(정리중)>

2018년 4월 9일 밤, 두 외국인 코치로부터 온 이메일

201849일 밤, 두 외국인 코치로부터 온 이메일

 

언제나 그렇듯 우리는 우리의 한치 앞 인생도 알 수 없고, 그 다양한 갈림길 중 어떤 길은 정말 예상치도 못했던 전개를 보여줍니다. 어제 밤 제 메일 계정에 흥미로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바로 두 외국인 코치로부터의 이메일이 도착한 것이지요. 그것도 단 몇 분 차이로! 한 분은 스웨덴 분이시고, 서울에서 라이프 코칭을 하고 계신 분이었어요. 한국에서 라이프 코칭하는 코치들에 관심을 갖고 있었던 찰나 누군가가 저를 소개하며 제 책을 권한 것이지요. (그 분은 누굴까요.) 그래서 제게 연락하게 되었다하셨습니다. 조만간 우리는 만나 한국에서 라이프 코칭한다는 것에 대해 만나서 이야기 나누기로 했습니다. 다른 한 분은 제 멘토코치(미국, MCC)셨지요. 그녀는 제게 그녀의 코칭 관련 저서들을 번역하는 작업을 제안했습니다. 그녀는 정말 영적으로 깨어있으며, 그 영이 담긴 코칭을 하는 멋진 분이시지요. 그런 분이 주신 제안이라니, 정말 감사했습니다. 우리는 올해 뉴욕에서 만나 코칭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언젠가 코칭 관련 일을 함께 할 날을 그리려 합니다.

 

 

저는 어제 오늘 제 삶에 다가오는 강렬한 무언가를 섬세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저는 제 삶의 어떤 사이클이 변화하고 있음을 느낍니다. 그것은 한 번도 상상해 본 적 없으면서도 늘 갈망해 왔던 무언가가 열리는 느낌입니다. 2010년 노윤경 코치님을 통해 세운 Global One & Only가 되겠다는 다짐은 지금까지 주욱 이어져왔고, 누군가가 비전을 물었을 때에 ‘Global Coach’를 늘 말해 왔습니다. 작년에 교육생들 앞에서 (겁도 없이) 3년 뒤 동아시아 코칭펌에서 소속 코치로 활동할 것에 대한 비전도 말한 적 있었지요. PCC 지원할 때도 국내 프로그램을 통해 취득하는 것보다 포트폴리오 트랙으로 지원하기로 결정했고, 영어로 코칭한 데모파일을 준비했습니다. 그 덕분에 영어로 코칭한다는 것이 조금씩 몸에 삶에 베이고 있는 중이었지요. 그러나 이렇게 두둑한 배포 뒤에 실제 제 모습은 움츠러져 있었습니다. 그럴 리가 없지. 내가 어딜그런 제게 보란 듯이 삶은 놀라운 일을 던져주었습니다. 마치 너가 하도 그럴 리 없다 길래, 내가 한 번 그럴 수도 있다는 걸 보여주지!’란 농담 섞인 말이 들리는 듯 했습니다.

 

 

이제는 외면하지 않고 직면하려 합니다. 제 일에 있어 조금 더 글로벌한 일들이 펼쳐질 것을 직면합니다. 알게 모르게 조금씩 준비해 왔습니다. 코칭 원서를 읽는 것, 대학원을 다닌 것, 영어로 코칭하는 것, 영어로 외국 코치들과 글과 말로 소통해 온 것 등다만 그 경험들이 모여 무엇이 될 줄을 감히 그려보지 못했던 것뿐임을 오늘 깨달았습니다. 그 어떠한 내적 장벽 없이 뭐 어때(Why Not)?’ 하는 자세로 1년 뒤, 3년 뒤, 10년 뒤 제 직업을 꿈꿔 보려합니다. 저는 10년 뒤 어디에 있을까요. 그 때 제 눈빛은, 모습은 어떨까요. 제 입은 어떤 말을 하고 있을까요. 저는 무엇을 하는 사람일까요. 늘 코칭고객이 할 수 있게 도왔던 미래를 꿈꾸는 작업을 저에게 해 보는 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