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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코칭수련: 그룹 수퍼비전

[후기 | 코치더코치] 이 시간 속 우리 모두가 ‘코칭수련자’: 7월에 열린 3번의 코치더코치(코칭수퍼비전)에 대하여

 

오늘 저녁 11:20에 7월의 마지막 #코치더코치(#코칭수퍼비전)를 마치고, 제법 시간이 흐른 새벽 1:20에서야 이렇게 글을 남겨봅니다. Skype를 종료하고, Skype 방 정리하고, 단톡방에 올라온 참가자분들로부터 받은 코치더코치 후기를 정리하고, 코치더코치 비용에 대한 현금영수증 발급하고, 참여하신 분들의 정보 참여자 파일에 업데이트해 두고… 코치더코치 하며 제가 기록했던 것들 다시 꼼꼼히 읽고서 놓친 건 없는지 확인하고… 하다 보니 이 시간이 되었네요. 모두들 꿈나라에 이미 계시겠지요.

 

 

이번 달은 코치더코치가 한 주마다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이 달에 예정된 코치더코치를 모두 마친 후, 스스로 그 시간들을 돌아보고 있습니다.

 

2016년 CiT코칭연구소의 ‘3Cs I Basic’ 과정의 FT가 되고나서, 저로부터 첫 코칭교육을 받은 분들이 배출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교육 이후 이어나간 실습에 대한 수퍼비전이 이 제가 공식적으로 진행한 코치더코치 역사의 시작이라 볼 수 있습니다. 그 전에는 간헐적으로 코칭 자격을 준비하는 몇몇 분들의 개인적인 의뢰를 받아서 진행한 것이 다였으니까요. 그렇게 3년, 총 10분의 한국코치협회 및 국제코치연맹 인증코치가 배출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들과 함께 강의를 하기도, 코칭 프로젝트에 임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KAC 78차 시험에도 3분이 지원했고, 제게 의뢰 온 코칭교육을 함께 한 교육생분 및 코치분에게 협력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함께 코칭 일을 할 마음 맞는 파트너들을 만나고 싶어서 시작한 3Cs I Basic 강의. 어쩌면 그 수순을 느리지만 점점 더 그 길 위에 들어서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 시절들을 뒤돌아보면, 표면적으로는 제가 코칭수퍼비전을 하고 있지만(제가 자격이 있기에), 사실 우리 모두가 서로의 성장을 응원하는 ‘코칭수련자’였단 생각을 오늘 했습니다. 함께 서로가 공통적으로 반해버린 ‘코칭’에 대해 끈을 놓지 않고서, 조금 정도가 아닌 길로 들어서려 할 때, 유쾌하면서도 가볍게 다시 정도로 우리의 실력을 올려둘 수 있게 함께 해 주는 사이. 그런 사이가 우리이지 않나 했어요. 분명 누군가가 내 시연을 듣고 피드백 준다는 그 시간 자체가 가진 무게, 부담감 같은 것이 있을 텐데, 우린 그저 자유롭게, 서로의 피드백이 아픔의 정도보다는 성장의 가치로서 평가할 수 있는 관계 속에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누군가 이야기한 것처럼 우리는 코치더코치 시간 속 각자의 역할이 있지만, 그 역할을 초월해버린 어떤 함께함이 주는 즐거움 자체에 매료되어 있지 않았나 싶어요. 함께라서 즐겁습니다. 그리고 한 번 더 무겁지만은 않게, 그러나 진중하게 느낍니다. 제가 그 정도 중에서도 더 정도 위에 있을 수 있도록 제 날을 성실히 갈아나가야겠다고요. 여러분, 이번 달도 즐거웠습니다. 다음 달도 뵐 수 있음 뵈어요!

 

※ 다음 코치더코치(2019-08) 안내글 url: https://www.artistcoach.co.kr/753

 

 

아래는 함께한 우리들이 남긴 후기를 모은 것입니다. 감사해요.

(누군가의 코치더코치 후기는 누군가에게 코칭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지점을 선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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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치더코치 2019-07-03 후기>

 

강OO 님

1. 고객에게 정말 도움이 되고 싶다면 고객의 에너지를 잘 듣고 느껴지는 핵심으로 곧바로 찾아 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2. 코칭 입문시간에 배우는 어찌 보면 코치들이 활용하는 약간은 어색한 용어나 문장을, 편안하게 일상대화를 나누듯이 하는 것이 고객이 생각을 깊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느꼈습니다.

3. 깃털처럼 가볍게 깔끔하게 드리는 코치의 말이, 고객이 온전히 본인에게 집중하도록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4. FEN 관점에서 들을 때 2차적인 해석을 하지 말고 우선은 느껴지는 것을 얘기하는 것부터 출발하는 것이 중요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5. 성찰력이 좋고 말씀을 잘하시는 고객에게는 침묵하고 기다리는 것이 도움을 드릴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6. 교재가 슈퍼비전에 활용될 때 참가자에게 저항감을 덜 주면서 코치로서 본인을 돌아보게 하는 수단이 될 수 있음을 느꼈습니다. (이 부분은 저의 회사업무의 다른 영역에서도 응용을 해볼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려면 어떤 분야에서 길잡이 역할을 할 수 있는 무언가를 집대성을 해봐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7. 라포는 솔직하게 코칭 책에 나오는 질문 보다는 지금의 상황 느낌이 오히려 도움이 될 수도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8. 코스를 안내하지 말고 흐름이 깊어지도록 Deeper. Deeper

"둘이 살짝 손잡고 오른 쪽으로 돌아요~!"

이상입니다. 생각해보면 더 있을 것 같은데요. 제가 지난주부터 3Cs II Plus 등록해서 듣기 시작했는데 홍성향 선생님 손잡고 코칭 입문 했다고 하니까 조금 신기하게 생각하시더라구요. 큰 인연의 힘을 느끼게 됩니다. 홍코치님과의 함께 하는 많은 예비 혹은 현직 코치님들, 전문 코치를 지향하지 않지만 스스로의 삶을 깊이 성찰하기 위해 코칭을 공부하시는 분들. 모두모두 Real Me를 만나시길 염원합니다.

 

김OO 님

“늦은 밤 시간이 어찌 그리 금방 가는지! 귀한 시간들 모여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고객에게 중립적 언어를 쓰고, 때론 침묵을, 기다려주는 것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룹 코더코에서 배운 것들 잊지 않고 잘 적용하겠습니다. :) 배움이 주는 유희가 충만한 수요일 밤이었습니다!!”

 

김OO 님

스스로의 코칭대화를 자가평가할 수 있는 시간이여서 더 와 닿았습니다. 그룹 코더코 통해서 다양한 팁 얻어서 유익했어요 감사드려요.”

 

정OO 님

“고객 입장에서 참여하게 되었는데 고객의 시선에서 체험하며 코칭을 느껴보는 게 역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참여해주신 코치분들의 질문과 멘트들, 에너지를 느끼면서 나라면 어땠을까를 떠올려보기도 하고 고객은 이런 기분을 느끼고 이런 생각을 할 수 있겠구나 하고 생각해보면서 1석 2조의 효과를 얻고 갑니다. 짧았지만 오늘 코칭을 되새기며 다음에 또 서로 코칭해줄 수 있으면 좋겠다 생각해봅니다. 홍성향 코치님 포함 늦은 밤 다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좋은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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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치더코치 2019-07-14 후기>

김OO 님

“오늘 깨달은 팁과 후기 공유드립니다 ㅎㅎ”

1. 고객에게 감정을 물어보는 질문을 통해 다시 안테나를 고객의 안으로 가져올 수 있다.

2. 고객의 언어를 가져다가 상상하게 함으로써 고객의 에너지레벨이 올라갈 수 있다.

3. 적절한 침묵이 도움이 된다.

4. 늘 디톡스 같은 코칭 실습이어서 오늘도 오랜만에 건강해져서 가는 것 같아요.

5. 오늘 새삼 코칭의 어떤 면이 좋은지 정리한 것도 나눕니다~

같은 세상을 살아가는 다른 누군가의 진정성 있는 이야기에 코치로 참여하는 것, 코치의 질문에 고객의 에너지레벨이 변할 수 있음을 경험하는 것, 고객에게 하는 질문을 스스로에게도 해보는 것들이 너무 좋은 것 같습니다! 모두 수고 많으셨고 다음 기회에 또 뵐게요! 좋은 밤 되세요!!

 

노OO 님

“고객의 이야기 중에 노력한 점을 인정해주고 감정을 짚어주는 과정에서 코치와의 신뢰가 형성되고 고객은 마음을 오픈하게 된다는 걸 배웠습니다. 코치의 질문에 따라 생각의 폭과 깊이가 달라지는 경험을 통해 새삼 질문의 힘이 크게 와 닿았고, 평소에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꾸준히 갖는다면 내 중심을 잃지 않는 삶을 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박OO 님

“코더코를 통해 자존감이 조금 떨어졌었다. 아무래도 잘하고자 하는 나의 마음이 컸고 스스로에게 실망을 한 모양이다. 몇 시간의 우울감이 있었다. 왜 이런 마음이 올라왔는지 천천히 생각해 보았다. ‘그래! 잘하려고 하는 나의 마음을 헤아려 주자’ 난 마음의 안정을 위해 따뜻한 차를 마시고 샤워를 했다. 문득 깨달음이 올라왔다. 연습하면 되지! 내일도 내일모레도 계속 하면 성장할 거야! 글 쓰는 연습, 질문하는 삶을 살자! 아마 코더코를 하지 않았더라면, 코칭을 알지 못했다면 셀프코칭을 하지 못했을 것이다. 열린 질문과 정돈된 질문! 잘 하려고 하지 말고, 고객의 옆에 존재하기! 고객의 이야기에 경청은 하지만, 감정의 숲에서는 금방 빠져나오기! 연습! 연습! 연습만이 실력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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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치더코치 2019-07-15 후기>

 

박OO 님

“이번 코더코를 통해서 정돈된 질문의 힘은 강력하다는 것을 배웠다. 그리고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이나 ‘확신’이 부족할 때 나의 문장이 길어진다는 것을 인식하게 되었는데, 앞으로 코더코나 실습을 진행하기 전에 내가 좋아하는 것이나 자신감을 주는 방법을 찾아봐야겠다. 중요한 것은 내가 말이 많다. ㅠㅜ 경청! 상대가 나의 코칭을 통해 수다쟁이가 될 수 있도록 열린 질문과 탁월한 설계를 해보자! 그리고... 나를 너무 밀어내지 말아야겠다. 조금 더 다독여주고 칭찬해주자. 그리고 매번 감탄할만한 배움을 주시고 열정적으로 코더코를 진행해주시는 희소코치님과 오늘 탁월한 코칭으로 헉하는 질문을 해주신 상대에게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

 

차OO 님

내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