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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기록(정리중)>

20111113-20111119

11월 18일


                                     
                                      2008년, 치유는 치료가 아닌 사랑을 통해 이루어진다는 것을 알았던 날

 

  시간이 참 빠릅니다.  


  오랫동안 글을 포스팅 하지 않았다는 것을 머리로나마 인식하고 있었지만, 비가 내리는 소리와 코 끝을 간지럽히는 커피 한 잔이 함께 하니 갑자기 지금 제 심정을 글로 남기고 싶어졌습니다. 저희 집 지하에는 ‘홍대’ 아니랄까봐 인디밴드가 살고 있는데, 옛 TV 만화 ‘영심이’에 나왔던 ‘하나면 하나지 둘이겠느냐’ 정도의 뉘앙스로 다 같이 신나는 목소리로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고 있습니다. 그 위에 빗소리가 덧대어 지니 제 마음이 참 좋습니다. 


  요즘 전화가 걸려올 때마다 상대편에서 ‘요즘 참 바쁘지요, 홍코치님’이란 인사로, 제 성장을 인정해 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만큼 제가 정말 바쁘고 좋아보이는 것 같습니다. 왜냐면 안부를 물어봐 주시는 분들이 ‘그래, 당신은 그럴 줄 알았어요.’란 칭찬과 격려의 에너지를 가득 담아 말을 걸어 주시기 때문입니다.




  맞습니다.


  제가 다시 소속을 갖게 되었습니다. 바로 하우코칭(www.howcoach.com)입니다.

이 인연도 이야기 하자면 깜짝 놀랍니다. 사람의 인연이라는 것이, 주님의 뜻이라는 것이 어찌나 경탄스럽던지 인터뷰가 마친 이후에도 가슴이 설레고 감사드렸었지요. 




  2010년 3월, 약 5년 간 영어과외 및 어학원 강사로 일을 해 왔던 제게 한 가지 호기심이 생겼었습니다. ‘정말 영어를 가르치는 것이 내 업일까?’란 의문 제기와 동시에 든 생각은 ‘그들의 마음을 만져 주고 싶다’라는 느낌이 강하게 다가왔었지요. 마.음.을. 만.지.다. 

 
  정확히 그 마음이 무엇으로부터 기인하였는지 몰랐지만, 만나왔던 학부모님과 청소년들을 만나며 제게 남은 소중한 인식이었습니다. 그 길로 여러 가지를 알아 봤고, 가볍게 들어 보자는 생각으로 고려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학습코칭지도자 과정’을 이수하게 되었습니다. 그 커리큘럼 중 한 교수님이 계셨는데 바로 ‘이원손 교수님’이셨습니다. 그 분은 다양한 주제 중에 제일 정통으로 ‘코칭’에 근접한 강의를 해 주셨고, 강의가 끝난 후에 식사를 함께 하게 된 자리에서 제 앞에 앉으셨습니다. 서로의 비전을 나누다가 ‘청소년의 마음을 만지고 싶어서 이 과정을 듣게 되었다’ 하니, 대뜸 핸드폰을 꺼내셔서 한 번호를 알려 주셨습니다. 그 번호의 주인공은 바로 Sharon, 노윤경 코치님이셨고, 당시 해피포럼 총무를 하고 계셨지요.
 


  해피포럼은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청소년 코칭 봉사모임이었습니다. 갑작스런 제 전화에도 노윤경 코치님께서는 한 번 와 보라 하셨고, 저는 용기 내어 간 첫 모임에서 김건중 코치님을 만나 그 분의 에너지에서 큰 끌림을 느끼고, 코칭에 제대로 몰입을 해 봐야 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한국코칭센터에서 인턴공고가 있었고, 저는 인턴십을 하면서 Co-active Coaching과 PCCP과정의 CM으로 업무를 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그 순간이 지금의 제 자리를 있게 해 주었습니다. 당시 PCCP 3기 과정 중 ‘서복선 코치님’이 계셨고, 과정이 6개월 동안 지속되었기에 말 그대로 인턴십 기간 내내 함께 했던 과정에 함께 해 주신 분이었습니다.



  사람 인연은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2011년 10월 19일. 1년 만에 서복선코치님께서 전화를 주셔서, 좋은 분이 있으니 한 번 차 한 잔 하며, 이야기 나누어 볼 것을 추천해 주셨고, 저는 11월 7일 그 인연이신 ‘현미숙 코치님’을 뵙게 되었습니다. 딱 11일 전이네요. 생생이 기억합니다. 정말 좋은 분과 따스한 차 한잔, 좋은 아침 시간 속 대화. 그 하나만 기억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찾아 간 그 회사에는 제 청춘에 묻히고 싶은 향기를 품으신 분이 앉아 계셨습니다. 2시간 동안에 신나는 수다를 떨고 보니, ‘독수리 오형제’로써 함께 일하기로 결정되었고, 그렇게 저는 11월 14일. 이번 주 월요일부터 ‘하우코칭’에서 일하게 된 것입니다.




1년이 지났는데도, 한 분의 코치님께서 저, 희소를 기억해 주시고,

처음 만났는데도, ‘코칭’에 대한 순수한 사랑을 나눌 수 있는 대화를 할 수 있는 분이 계시고, 

상상하지 않았는데도, 마치 내 자리에 온 것처럼 좋은 자리에 좋은 분들이 함께 해 주시니

제가 얼마나 하나님께 감사한 지 모릅니다.


사람의 인연. 너무나 소중해 이제는 한 분 한 분 섬기기에도 세상살이가 바쁩니다.

정말 바쁜 한 주가 영화처럼 지나갔고, 믿기지 않지만 조금씩 현실 같이 느껴집니다.




수많은 분들께서 코칭을 의뢰해 주시고,

주말은 더할 나위 없이 바빠졌고,

계약이 종료된 코칭 고객들이 불현듯 전화를 주어, 그저 고맙다고 이제 행복하다 말해주고,

당시 중1이었던 아이가, 중3이 되어 전화 와 ‘전교86등’을 했다고 다 선생님 덕분이라 말해주고,

내 사랑하는 이가 전화 와 당신이 있어 행복하다 해 주고,

전화를 걸면 늘 웃어 주시는 아빠와 엄마, 꿈을 찾아가는 동생 완이가 있으니.

지금 제 삶이 눈물나도록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하나님께서 저를 어느 자리에 쓰임을 두시려고, 

20대 초중반 그토록 다양한 경험을 하시게 두었나 지켜보았더니 바로 이 자리인가 싶습니다.


그저 감사하고 감사합니다. 모든 분들께. 그리고 그 인연의 놀라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