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3-2) 코칭수련: 코칭스터디

[후기] 제11차 코칭스터디 <베스트 셀프(4/11-7/4)>를 마치며

 

 
 

 

어느 덧 12번째 코칭스터디를 마무리 지었다. 오랜만에 시작하는 코칭스터디의 시작을 각 멤버가 코칭을 공부하는 사람, 혹은 전문코치로서 자신부터 돌아볼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베스트 셀프> 책을 선정했었다. <너 자신이 되라, 오로지 더 나은 쪽으로>라는 말은 우리가 하고자 하는 '라이프 코칭'의 방향과 같다. 자기 자신이 되기 위해서는, 그리고 자기 자신이 더 나은 방향으로 나가기 위해서는 오롯이 자기 자신 안에 이미 있는 답과 만나야 함을 우리 모두 알고 있다.
 
스터디를 진행하기도 하지만 나 역시 스터디 한 멤버이기도 하다. 이에 나 역시도 지난 3개월(4/11-7/4)라는 기간 동안 나 자신의 <베스트 셀프>를 찾아 나서는 여행을 했다. 그 여행을 때로는 내가 마주하고 싶지 않은 내 자신과 만나야 함에 고통스러웠고, 때로는 무언가 극복하고 앞으로 나아가며 강렬하게 변화하는 느낌에 희열에 가득찼었다. 지난 3개월을 돌아보고자 진행자로서 만들어서 나누어 드렸던 '보조자료' 출력물을 처음부터 끝까지 살폈다. 보조자료는 함께 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음 하는 마음으로 만들기도 했지만, 궁극적으로 나도 이 책이 제시하는 모든 활동들에 오롯이 참여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기도 했다. 그렇게 나의 보조자료 출력물 첫 장을 보자마자, 나는 씨익 웃고 말았다. 4월 초 적어두었던 3개월 뒤 원하는 모습, 그러니까 7월 지금의 모습을 묘사한 문장이, 딱 지금의 나였으므로. 

 

 
 
3개월 간의 나의 베스트셀프에 더 다가가는 여정을 마친 나는 내가 원했던 그대로 나 자신의 삶과 몸을 더 신뢰하고 있다. 그리고 삶이 무척 단순해졌다. 가장 드러나는 변화는 집 구조, 집 안의 물건들이 모두 단순해졌다. 있어야 할 것들만 있고, 없어도 되는 것들은 없앴다. 빈 공간이 생기자 제대로 푹 쉴 수 있으면서도 일할 땐 창조성이 샘솟는 나다운 공간이 되었다.  그러한 공간에서 나는 내 삶과 몸을 더 신뢰하게 되었다.
 
그것을 도운 가장 큰 실행은 바로 '운동'이었다. "5년 전부터 내가 이걸 꾸준히 했다면 내 삶은 지금보다 더 나을 것 같다." 혹은 "5년 후의 내가 꿈꾸는 삶을 이미 살고 있는 내가 지금의 나에게 너 이걸 좀 꾸준히 해봐. 그럼 미래의 내가 될 수 있어." 한다면, 당신에게는 그 '무엇'이 무엇이겠는가? 나는 '운동'이었다. 나는 내가 하는 일이 너무 좋고, 오래 잘 하고 싶은데 (상대적이겠지만) 나이가 들면서 체력이 예전 같지 않다는 것을 점점 느끼고 있던 요즘이었다. 이에 5년 후에도 내가 내 삶을 더 활기있게 살려면, 혹은 5년 전부터 내가 이걸 해 와서 지금 내가 더 낫다면? 했을 때 단연코 운동이었고, 베스트셀프 스터디 기간 동안 운동을 꾸준히 했다. 그리고 그 인증샷들을 멤버들과 나누면서 더 꾸준히 해 나갔다.
 
지금 내 몸이 무언가 확연히 달라졌다 할 순 없지만, 나는 안다. 뭐, 나만 알면 되는 거 아닌가? 옆구리 군살이 없어졌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활기가 있다. 글이 잘 써진다. 감정 기복이 덜하다. 나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에 여유가 생겼다. 나는 이로서 충분함을 느낀다. 운동(#스미홈트 #지음요가) 외에도 #마보 를 통해 명상을 주3회 이상했고, 멤버들과 함께 스터디 초에 정했던 #만트라 인 <성향아, 사랑한다>도 3개월 간 틈틈히 내 눈을 바라보며 들려줬다. 참으로 사소한 행동들이 모인 것 같아도, 꾸준히 하니 예상한 것보다 더 큰 변화가 내 삶에 찾아왔음을 부정할 수 없다. 
 
나의 운동의 기록들
우리가 함께 베스트셀프로 나아가려 노력했던 나날들
 
이 책의 핵심은 자기 자신의 <최고의 자아(Best Self)>와 <반자아(Anti Self)>를 알아차리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이 부분을 있는 그대로 직면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함께 하는 사람들이 있기에, 그리고 내가 먼저 해야 진행을 원활히 할 수 있단 생각이 초반 3-4주는 나의 베스트셀프에 대해 가만히 마주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반자아와 만날 때마다 아주 오랫동안 아팠지만 너무 익숙해져서 통증도 못 느꼈던 고질적인 내 아픔과 만나는 느낌을 겪었다. 그러나 마주하면 할수록 그저 담담히 마주하는 것 외에는 답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고, 책에서 제안한대로 내가 그려낸 베스트 셀프와 안티 셀프를 작업실에 붙이고 꾸준히 바라보며 틈틈히 명상했다. 무엇을 하든 지금 나는 두 자아 중 어느 편에 서 있는가를 점검했다. 
 
나의 베스트셀프와 안티 셀프
 
마이크 코치는 끊임없이 우리에게 언제 어디서나 '최고의 자아' 상태로 있어라 요청한다. 그가 제시한 7가지 영역(사회적 삶, 개인적 삶, 건강, 교육, 인간 관계, 직장, 영성의 개발)을 따라가며 각 영역에서 최고 자아로 존재하는 것에 대해 고민할 수 있게 돕는다. 나는 이 7가지 영역을 풀어가면서 나 자신에 대해 새롭게 알 수 있어 좋았다. 그러면서도 같은 코치로서 책에서 제안하는 참여 방식, 활동 양식 등이 참 서구적이다라고 느껴졌다. 코액티브 코칭에서의 <삶의 바퀴>도 연상되기도 했고 말이다. 외국 코치들은 이런 툴로 코칭고객을 돕는 것에 탁월하다. 우리가 배울 점이라 생각한다. 
 
마이크 코치가 각 챕터마다 제안해준 방식들도 참 유익했지만, 그 무엇보다 내게 유익했던 것은 특정 기간 동안 진득하게 나의 베스트 셀프에 대해 묵상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그리고 나의 베스트 셀프에 대해 끊임없이 심상화 하면서 그와 관련된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었고, 지금 내가 감지하고 있는 이 '쇄신'의 시기를 돌파할 방법들에 대해 실행할 수 있는 용기를 얻었다. 그것이 나의 가장 큰 수확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렇게 12차 스터디를 통해 코칭을 공부하는 우리들이 자기 자신의 베스트셀프를 만났다면, 다시 돌아가 전문코치로서 고객을 어떻게 하면 더 프로페셔널하게 도울 수 있을지 고민해 보려 한다. 다음 책은 <첫 고객, 첫 세션 어떻게 할 것인가>이다. 기존의 3Cs I Basic 수료자, 코칭 수퍼비전 참여자 외에 관심 있는 누구나에게 기회를 열 것이고, 그로 인해 다양한 새로운 역동이 다음 스터디에 있을 거라 기대한다. 언제나 그렇듯 배움은 즐겁고, 가늘고 길게 꾸준히 이 배움을 가져가는 그 힘을 나 뿐만 아니라 나를 통해 코칭을 만난 분들에게도 전하고 싶다. 모두들 함께 할 수 있어 참 감사할 뿐이다. 
 
 

 
[우리가 나누었던 주차별 '사전과제' 질문들과 답변들]
 
1주차(4/11)
1) 이번 코칭스터디 11차에 참여하게 된 마음(동기)는 무엇인가요? ( 총 19명의 인원이 이번에 참여하게 되어서, 시간관리상 1주차에 늘 하던 체크인-참가동기 시간을 본 댓글에 적어서 공유하는 것으로 대신하겠습니다. ^^)
2) <베스트 셀프> 1주차 내용 (1장 - 2장)을 읽으며, 자신의 눈에 들어온 문장을 동료들과 나눠주세요. 당신을 멈추어 생각하게 한 문장에는 어떤 것들이 있었나요?
 
 
2주차(4/25)
1. (1-2장에서 안내한 최고의 자아, 반자아의 성격 특성을 글로 묘사하고, 그림으로 그린 작업과 관련하여), 지난 2주 동안 내가 어떤 상황에서, 어떤 반응을 할 때 두 자아 중 누구에게서 비롯되었는지 자문한 경험을 나눠주세요.  
2. p.109-115 에 소개 된 두려움에 대한 일반론 4단계 활동과 p.116-125 에 소개된 에고에 대한 2단계 활동을 통해 이해한 나의 두려움과 관련된 나의 에고에 대해 돌아본 경험을 나눠주세요.
 
3주차(5/9)
1. 5장에서 소개된 <사회적 능력에 대한 평가(p.139-146)>를 한 후, 스스로에 대해 무엇을 깨달았으며, 최고의 자아로 나아가기 위해 어떤 행동을 실천해 볼 것을 다짐했나요?
2. 6장에서 소개된 <내적대화(p.164-172)>를 한 후, 스스로에 대해 무엇을 깨달았으며, 자기 배려를 위해 무엇을 행동으로 옮겨보았는지 경험담을 들려주세요.  

 

 
4주차(5/23)
1. 7장. 건강 관련:  2주 동안, 단톡방에 3회 이상 건강 관련 인증샷(간단한 코멘트와 함께) 올리고, 바디스캔하며 깨달은 자신의 건강 현황과 그 이후 시도해본 건강을 위한 노력들에 대한 경험담을 나눠주세요. (따라서 이번 2주간은 고요했던 단톡방에 울림이 있을 예정이니 알람 Off부탁드리며, 인증샷 공유의 목적은 서로에게 '건강'에 대한 '알람'기능을 위함입니다.)
2. 8장에서 소개된 질문 4가지에 대한 자신의 답을 나눠주세요.  - 작년에 어떤 발전을 이루었는가?
- 지금은 어떤 방향으로 발전하길 원하는가?
- 지금부터 1년 후에는 어떤 발전을 이루어내고 싶은가?
- 가령 당신이 15세 학생들에게 '삶'이라는 주제로 강의할 예정이고, 그 학생들이 스펀지처럼 무엇이든 적극적으로 배우려는 의지로 충만하다면, 그들에게 무엇을 가르치겠는가?
+ 그래서 나는 지금 무엇을 배워야 할 때인가? (교육)

 

 

 

5주차(6/6)
1. 9장. 인간관계
Q. p.241 쪽부터 소개된 '가치관 연습'을 한 후, 새롭게 알아차린 것은 무엇인가? 당신에게 울림을 주는 가치관은 무엇이었는가?
2. 10장. 직장생활/일
Q. 나의 최고의 자아가 발현되는 삶에서 나의 일은 어떤 모습이겠는가? 나는 어떤 삶을 꿈꾸는가? 내가 발휘하고 싶은 나의 역량은 무엇인가?
그 삶을 향해 나아가기 위해 난 지금 어떤 행동이 필요한가?
 
 
6주차(6/20)
1. 내가 생각하는 '영성'이란, _______
2. 내 삶에서 '영적인' 순간들은 ~ (경험담), 그리고 그런 순간들을 더 자주 내 삶에 불러오기 위해 내가 시도하는 방법들은 _______ 이다.
 
 

 
 
[오늘(7/4) 3개월 여정의 스터디를 스스로 돌아볼 수 있도록 나누었던 질문 목록]
 
  1. 12차 스터디 전체를 돌아보세요 당신은 이 기간 동안 무엇을 경험했나요?  
  2. 나의 최고의 자아(Best Self)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된 것은 무엇인가요?
  3. 이와 동시에 나의 반자아(Anti Self)에 대해서는 무엇을 알게 되었나요? 
  4. 12차 스터디를 마치는 오늘, 지난 3개월 동안 인식한 것을 바탕으로 개인의 삶에서 어떤 것을 지속해 보고 싶나요? 
 
 
[추천 자료]
    • 베스트셀프 책 에필로그에서 소개된 마이크 코치가 필맥그로 박사와 만나는 TV 프로그램:

 

    • 관련 영화 추천 <위대한 쇼맨> Best Self와 Anti Self에 대해 은유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작품. 우리가 Best Self로 나아가기 위해선 우리 안의 Anti Self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부터가 아닐지.

 

 

 
[참여자 후기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