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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기록(정리중)>

20120219-20120225 '훗날, 너는 네 젊음을 무엇이었다 말하겠느냐.'


2월 20일

 새벽 5시, 눈을 떠 창문 밖을 보다 보라색 하늘 빛깔이 아름답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오늘도 내게 주어진 '선물'이구나란 생각에 마음이 뭉클하다가도, 어제 저녁에 놓지 못한 스스로의 '성찰 질문'에 다시 답답해졌습니다. 그것은 '나의 20대, 무엇에 열정을 다 해 봤다고 말할 수 있을까.'란 질문이었습니다. 

 중학생 때부터 좋아했었던 아티스트 'BoA'의 다큐멘터리를 어제 우연히 보다가 그 질문을 품기 시작하였습니다. 다큐멘터리는 BoA가 일본에서 활동하기 위해 얼마나 최선을 다 했는가에 대해 말해 주고 있었고, 그 중에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다리가 다쳤는데도 웃음을 잃지 않고 자신이 해야 하는 공연에 끝까지 몰입하여 열정을 다 하던 장면'이었습니다. BoA는 나이가 들어 본인의 20대를 돌아 볼 때 후회 없는 음악에의 몰입을 이야기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적어도 대중 음악의 역사에 남을 한 사람이 될 것입니다. 



 



'나는 시간이 흘러 나의 20대를 돌이켜 볼 때에, 그 때 나 참 (          )에 최선을 다 했었지. 정말 다시 돌아가도 그 때만큼 해 낼 수 없을 거야.'라고 말할 때의 (           )를 가슴에 품고 살아가고 있나란 물음이 제 가슴에 남았고, 같은 중학생으로 만나 각자 어느 덧 20대 중후반에 다다른 BoA와 내가 과연 같을까란 물음에 잠을 설쳤습니다.

 각자 속해 있는 나이대는 다르겠지만, 이 삶이 소중하다는 사실에는 어느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오늘 이 아침, 저는 저에게 고요히 묻습니다. '네 20대에 이거 하나는 최선을 다했었다'라고 말한다면 그것은 무엇이겠느냐고.

 좋은 아침입니다. 다시 오지 않을 하루이기도 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