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타 기록(정리중)>

2013년 7월 26일: 따스한 미소와 뜻밖의 선물

 

 

오늘은 스타벅스의 14주년 해피아워 이벤트가 있었고,

나는 두유 아이스 카페라떼와 함께 모닝페이지를 쓰며, 간간히 스타벅스 직원들을 바라보았다.

그들은 2시간 동안의 전쟁을 치르는 것만 같았다.

무한정 밀린 음료들을 해치워 버리는 듯한 손놀림과 표정. 그들이 안타깝고, 안쓰러웠다.

 

시장처럼 사람들은 밀려왔다가, 해피아워가 종료된 오후 5시가 조금 지나자 언제 왔었냐는 듯 다 사라졌다.

한 30분 지나서였을까. 한 직원이 다가와 '아이스 바닐라 라떼' 한 컵을 내밀며,

'해피아워 때, 기다리게 해 드려 죄송했습니다. (미소)'라 하는 거 아닌가.

내가 오히려 그들에게 '바쁜 와중에 이렇게 맛있게 만들어 주어 고맙다'라 말하고 싶었는데 말이다.

 

아가를 위하여 커피는 안 마시고 있었던 나지만, 모닝페이지의 폭풍집필로 단 것이 필요했었는데,

그 직원의 따스한 미소와 소량의 아이스 바닐라 라떼는 정말 천국이었다. 감사하다.

 

밖에서의 작업을 마치고, 집에 들어 오는 길.

우편함에 두꺼운 우편물이 꽂히어 있다. 반갑다. 무엇일까

유니세프에서 보내 준 수유후기집이다.

 

내겐 아가를 양육하는 데 있어 몇 가지 키워드가 있고, 그 중 하나가 모유수유인데

참 반갑고 반가웠다. 초산모인 내게는 큰 하늘의 선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