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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기록(정리중)>

프로젝트 2016을 돌아보며 & 함께한 여러분들의 후기를 모아

 

 

 

프로젝트 2016을 돌아보며

 

좋은 아침입니다. 아니, 새벽인가요. 아직 해는 뜨지 않았네요. 조금 있으면 저 건물 뒤에서 연보라 빛이 동틀 테고, 밥을 짓다 보면 어느 새 말간 해가 떠오르고, 밖에선 사람들이 분주하게 어딘가 향하며 각자의 아침을 열게 되겠지요. 저 역시 비슷할 것입니다. 늘 하듯 커피 내리고 식구들 깨우고 같이 밥 먹고, 남편 먼저 보내고 아이 등원 시키고 저도 오늘의 할 일을 하겠지요. 어떻게 보면 달라질 것 없을 늘 반복되는 일상 같은 하루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프로젝트 2016’이 있어 늘 더 좋은 아침이었습니다. 주어진 하루를 함께 더 낫게 살아보고자, 내가 생각하는 삶으로 만들어 가고자 하는 노력을 내가 아닌 누군가와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은 아주 큰 기쁨이었습니다.

 

그 시작은 어제도 이야기 드렸듯 저부터였습니다. 6년 전에 처음 이 워크샵을 지인들과 시작했을 때에도 그 동기는 였습니다. 제가 하는 코칭이라는 분야를 통해 누군가와 함께 하는 힘에 대해서 잘 알고 있었고, 삶이라는 것에 대해 수련하는 입장에서 혼자서 하는 것보다 누군가와 함께 하는 것이 제가 매 순간, 그 찰나의 삶에 깨어 있을 수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에 이를 시작했었습니다. 어느 덧 시간이 지나 함께 하는 사람들이 더 늘어나고 카카오톡, 스카이프 등 다양한 통로가 생기며 분명 멀리 떨어져 있고, 만나지 않았는데도 늘 어딘가에 함께 하고 있는 나의 동료들, 친구들이란 생각에 든든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하겠다고 한 것을 지켜내야 하는 동기가 더 강화되었습니다. 혼자 알고 말면 안 할 것들을 여러분에게 하겠다고 말하고 나면 저부터 해내야 했기에 제 삶이 더 성취되는 것들로 풍성해졌습니다.

 

저의 2016프로젝트 2017’ 워크샵을 앞두고 혼자서 먼저 돌아보았습니다. 저는 크게 두 가지 방향이 있었는데 완벽하지 못했어도(perfect) 온전했고 충만했습니다(fulfill). 가족과 시간을 더 보냈고, 제 직업 관련 해내고 싶었던 것들을 어느 정도 해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여러분들과 함께 였기에 가능했습니다. 여러분들도 그러했길 바랍니다. 원했던 것들을 완벽하게 해냈기보다 원했던 방향으로 무언가를 해내고 있었던, 한 발걸음 옮겼던 올해였길 희망합니다.

 

저는 이제 내일이면 프로젝트 2017’을 엽니다. 열기 전 여러분들에게 한 번 더 감사드려요. 매달 마지막 주 토요일 아침 더 자고 싶은 마음을 일깨워 눈을 뜨고 Skype 앞에 종종 모였던 우리를, 처음엔 입을 떼기 쉽지 않았어도 하다 보면 뭐라 형언할 수 없는 충만함으로 한 시간을 마무리 지었던 우리를, 각자 바로 곁에 있지 않았어도 눈에 보이지 않는 영역에서 함께 늘 해 주었던 우리에게 감사합니다. 서로가 있어 그래도 더 좋았던 2016년이었습니다.

 

여러분 2016년을 함께 살아온 것에 감사합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그리고 해피뉴이어.

늘 그대에게 사랑과 행복이 충만하길 기도합니다.

 

또 연이 닿으면 만날 수 있길 희망하며

설사 만나지 못하더라도 늘 당신이 더 충만한, 당신다운 삶을 살고 있길 바라겠습니다.

 

2016. 12. 16

홍성향 드림

 


 

* 아래는 2016년 11월 30일까지 남겨진 후기(댓글)이며,

  이에 대한 BEST 시상은 프로젝트 2017 워크숍 당일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