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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기록(정리중)>

[예술과 코칭] 영화-당신, 거기 있어줄래요_30년 뒤의 나는 지금 나에게 어떤 조언을 해 줄까요?

 

이 달의 문화콘텐츠: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2016.12.14.)

 

 

 

 

“30년 뒤(2047)의 내가, 30년 전(2017)일 오늘을 떠올렸을 때,

무엇을 할 걸 하고 후회할 것 같습니까?”

 

 

 

 

여러분, 설날 연휴 잘 보내셨나요? 길게 느껴지던 이 연휴도 늘 그렇듯 쏜살 같이 흘러 어느 덧 마지막 날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우리 우리 설날은 오늘이라던이 설날, 어떻게 보내셨나요? 설 연휴라는 것은 개인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기간 같습니다. 오랜만에 만나는 가족들, 그 속에서의 나의 역할, 때론 외면하고 싶었던 가까운 이들과의 불편한 마음들과 늘 잘 해줘야지 했던 그리움으로 떠올리던 소중한 사람들과의 만남 등 적지 않게 많은 일들이 벌어지는 기간이네요. 여러분들의 연휴는 어땠나요. 이 글을 읽으실 이 시점, 이 글과 함께 잠시 숨 돌리는 시간 가지시길 바랍니다. 이번 글은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와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오늘의 소중함을 망각하고 살아갑니다. 늘 그렇듯 해 뜨면 일어나 아침을 먹고, 오전에 할 일들과 오후에 할 일들을 하며 살아가지요. 그러다 어둑어둑해지면 집으로 돌아와 씻고 잠자리에 드는 이 하루. 생각해 보면 몇 천일 넘게 지나온 하루들이지요. 그래서인지 익숙하고 그 자리에 늘 있어줄 것 같은 것이 이 오늘이라는 시간인 것 같습니다.

 

 

사실 많은 지식인들이 이 오늘의 중요성을 설파한 것은 하루 이틀 일이 아니었지요. 여러분들도 잘 아실 것 같습니다. ‘지금 현재가 중요하다는 것.’, ‘이 오늘이란 하루는 다시없을 소중한 하루라는 것과 같은 뻔한 진리들 말이에요. 그런데 이 진리라는 것은 머리로는 끄덕이기 쉬워도 가슴으로 피어나 따르기는 어려운 것 아니겠어요. 이 진리를 머리에서 가슴으로 가져오는 데 유익한 코칭 스킬이 바로 관점 질문입니다. 그럼 이 관점 질문을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의 이야기에 맞추어 함께 생각해 봅시다.

 

 

 

 

 

 

 

 

이 이야기는 인생을 바꿀 수 있는 10개의 알약을 선물 받은 남자, 한수현(김윤석)이 주인공으로 등장합니다. 소아외과 과장인 그는 캄보디아에서 언청이 어린 소녀 루난을 고쳐 주는 데요. 그 루난의 할아버지가 그 신비한 알약을 선물해 준 것이지요. 할아버지가 수현에게 간절히 바라는 소원이 있는가라고 묻자, ‘보고 싶은 사람이 있다고 이야기 합니다. 그 때 할아버지는 수현에게 시간이 없군요.’라고 이야기 합니다. 철저한 과학 신봉자였던 의사인 그는 한국으로 돌아왔을 때 자신이 폐암에 걸린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곤 자신에게 남은 시간을 이용해 가장 보고 싶었던 그녀, 연아를 만나러 30년 전으로 시간여행을 하게 되지요. 이러한 시간여행을 통해 30년 후의 한수현(김윤석)30년 전의 한수현(변요한)은 함께 자신의 삶을 재창조해가게 됩니다. 이러한 두 사람은 30년이라는 시간을 사이에 두고 있고, 이 구조는 관객들에게 스스로 생각하게 만듭니다.

 

 

 

 

나의 30년 뒤(2047) 모습은 어떨까?’,

만약 30년 뒤(2047)의 내가, 눈앞에 나타난다면, 내게 어떤 말을 해 줄까?’

 

나의 10년 후(2027) 모습은 어떨까?’

‘10년 후(2027)에 지금의 나를 돌아보며, 지난 10년 간 무엇을 잘 했다고 생각하게 될까?’

10년 후(2027)의 나는 지금 나에게(2017) 어떤 조언을 해 주게 될까?’

 

반대로 10년 전(2007)으로 돌아가게 된다면, 나는 무엇을 달리 해 보고 싶을까?’

 

오늘 이 하루를, 미래에서 돌아오고 싶은 멋진 하루로 만들어 본다면,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작가는 그리고 감독은 소설과 영화를 통해 독자들(관객들)에게 만약 우리에게 시간을 되돌릴 기회가 주어진다면, 인생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를 묻습니다. 이러한 만약 ~한다면(If ...)’이란 관점 질문은 사람으로 하여금 현재의 시점을 조금 더 다양한 관점으로 바라보게 만들어, 자신이 속해 있는 현재란 시점에서 어떤 선택을 하는 것이 자신이 더 열망하는 선택인지를 판단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어때요. 당신은 어떻습니까. 만약 이번 이 설 연휴가 지금 이 오늘이 다시 오지 않을 시간이라면 당신은 어떤 오늘을 살고 싶나요?

 

영화 중간 즘 이런 대사가 나와요. 폐암에 걸린 한수현이 동료 의사에게 자신의 폐 사진을 보여주며, 이 환자에게 너라면 어떤 조언을 하겠니라고 묻자, 그 동료 의사가 이렇게 대답하죠. ‘의료 쇼핑 그만하고, 웰다잉 할 준비를 시키겠지.’라고 말이에요. 저는 이 장면을 보면서 웰다잉이 뭘까라 생각해 보다 바로 오늘의 주요 단어인 오늘’, ‘현재와 관련된 인식이 떠올랐습니다. 웰다잉이라는 것은 잘 죽는다, 생명을 잘 정리해 간다는 것을 넘어 늘 죽음이라는 것을 인식한 덕에, 매 순간 주어진 시간에 살아있는 것이 웰다잉 아닐까. 곧 웰-(Well being)이 웰-다잉(Well dying)이겠구나란 생각이 들었어요.

 

만약 여러분께 시간을 되돌릴 기회가 주어진다면, 여러분은 인생을 어떻게 바꾸고 싶나요? 그 되돌리고 싶은 시점은 언제입니까? 왜 그 시간을 선택하려고 하나요? 그 선택한 시간에 바꾸고 싶은 행동을 지금 여기 오늘(Here & now)에 한다면, 오늘 이 하루 어떻게 살아볼 수 있을까요? 우리 함께 웰-빙합시다. 오늘 이 하루 웰-빙 하시길 바라며, 오늘 글을 마칩니다. 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