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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기록(정리중)>

[Book Review] 많이 읽어라. 많이 써라. 그리고 잘 살아라. -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2015)을 읽고

많이 읽어라. 많이 써라. 그리고 잘 살아라.

 

작가 유시민은 글쓰기를 막연히 두려워하는 이들과 살면서 느끼는 것을 글로 쓰고 싶은 이들을 위해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2015)을 집필했다. 유시민은 자신이 글쓰기 전문 강사는 아니지만, 자신이 이야기하는 바대로 행동에만 옮기면 자신의 글만큼은 쓸 수 있다는 꼬임으로 독자들을 유혹한다.

 

 

유시민은 글쓰기의 핵심을 크게 2가지로 설명한다. 논증깔끔한 문장이다. 먼저 유시민은 논증의 미학에 대해 말한다. 글 쓰는 이는 자신이 주장하고자 하는 것,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바르고 정확하게 생각해야 한다. 그 다음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 근거(정보)를 모은다. 그리고 그 주장에 끝까지 집중하여 주장과 근거를 이어나가며 글을 써야 한다고 말한다. 실제 유시민 본인도 이 책에서 주장한 바를 뒷받침하는 근거로 다른 사람이 쓴 여러 글을 단편적으로 소개하고, 그 글을 본인이 수정한 사례를 실었다. 또한 글쓰기를 위한 전략적 독서 책 목록’, ‘다이제스트 책 목록등을 실어 읽는 이들에게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했다. 다음은 깔끔한 문장에 대해 말한다. 좋은 글은 쉽게 읽히고 명확하게 이해되는 글이라 말한다. 이러한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먼저 글 쓰는 이는 글 전체를 구상해야 한다. 그리고 정말 하고 싶은 말을 단문으로 첫 문장에 간단하게 쓴다. 한 문장에 하나만 담으려 노력한다. 군더더기를 없애려 노력한다. 더불어 못난 글에는 소리 내 읽었을 때 어색한 글, 우리말을 바로 쓰지 못한 글(중국말, 일본말, 서양말 오남용)이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이러한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기본 근육이 필요한데 그것은 바로 많이 읽고, 많이 쓰는 것이다.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 정보를 모으고, 사유의 깊이를 확장시켜줄 다양한 지식과의 만남을 위해 많이 읽어야 한다. 또한 쓸수록 잘 쓰게 되므로 글 쓰는 이가 잘 쓸 수 있는 글을 많이 씀으로써 스스로를 갈고 닦으라 이야기 한다. 많이 읽고, 많이 쓰는 것. 이 단순하지만 강력한 진리에 독자는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다.

 

 

유시민은 좋은 글이란 다른 사람의 마음과 생각을 움직이는 힘이 있는 글, 자신의 내면의 것을 담아 타인과 교감하고 소통하는 글이라 말한다. 결국 글 쓰려는 이는 자신이 독자와 어떤 이야기를 소통하고 싶은지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그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을 뒷받침할 정보를 보탠다. 그리고 그 이야기로 타인과 교감하는 것이다. 유시민은 이 모든 글쓰기의 단계의 첫 단추는 바로 잘 사는 것이라 이야기한다. 결국 글이라는 것도 삶을 살아가는 한 개인의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가 담기게 되므로, 그 개인이 살아야 그 속에 경험이 쌓이고 관련 감정, 통찰들이 생겨 이야기하고 싶은 거리로 만들어 진다는 것이다. 그리고 글은 마치 그 사람이 그대로 드러나는 통로와 같아서 사는 사람이 쓴 글은 강력한 소통의 힘을 갖게 된다고 말한다. 결국 유시민은 이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2015)을 통해 독자들에게 많이 읽고(전략적으로 독서하고), 많이 쓰고(깔끔한 문장으로 주장을 논증하며), 잘 살아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나는 이 책을 통해 글쓰기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지울 수 있었다. 그 대신 많이 읽고 많이 쓰며 잘 살아야겠다는 실천에 대한 의지가 채워졌다. 만약 이 책에 현란한 글쓰기 기술이 담겨 있었다면, 글쓰기에 대한 나의 두려움을 더 커졌을 것이다. 허나 진리의 힘은 강력하다. 내가 이미 알고 있는 그 진리를 행동하기만 하면 결국 쓸 수 있겠다며 수긍하게 되었다. 유시민은 이렇게 본 책을 통해 주장한 대로 자신이 이야기 하고자 하는 핵심 주제를 다양한 근거로 보태 설명함으로써 한 개인이 글쓰기에 대해 가졌던 막연한 두려움해 보고 싶은 것으로 전환하게 도왔다.




유시민(2015),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생각의 길

작성일: 2017-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