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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기록(정리중)>

[후기] 3Cs I Basic 교육생 대상 '송년회 & 제1차 대규모 피어코칭(코치더코치)' (2017년 12월 2일 토요일 오후 2시)

선선한 공기가 코끝에 머무는 계절, 3Cs I Basic에 함께 했던 분들을 만나러 카페 소로리로 향했습니다. 오늘은 2016년 봄부터 진행했던 3Cs I Basic 교육이 만 2년이 되었고, 어느 정도 교육생의 수가 생겼기에 본격적으로 함께 실습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모하고자 송년회 이자 제1차 대규모 피어코칭 자리를 갖기로 한 날이었습니다. 저는 근처에 도착해 14시에 맞춰서 들어가야 하고 5분 전에 문 앞에 서니 3분이나 먼저 와 계셨어요. 반갑게 인사 나누고 있다 보니 삼삼오오 도착하기 시작했습니다. 모두들 반가웠습니다. 여전히 그렇듯 얼굴만 봐도 웃음이 나오고 절로 농담이 오고가게 되더군요.

 

 

14시에 시작한 모임은 먼저 여느 때와 같이 체크인(Check-in)으로 시작했습니다. 각자 소개를 하고, 어떤 마음으로 왔는지를 나누었지요. 이야기 나눌수록 교육을 들었던 시점을 달랐지만 이 교육에 대한 마음이 연결됨을 느꼈어요. 코칭을 삶에 적용하고 싶고, 나아가 자격도 취득하며 결실을 보고 할 수 있다면 관련 일을 해 보고 싶은 마음까지 우리는 연결되고 있었습니다.

 

 

소개를 마치고 1510분 즈음, 김보람 코치님(KAC)과 저를 필두로 두 그룹으로 나누어서 코치더코치를 진행했어요. 카페 소로리가 조금 길게 생겨 있고, 흰 의자 두 세트가 있어서 그 의자 중심으로 나뉘니 서로 간의 시연하는 공간이 나뉘는 느낌까지 들어 좋았습니다. 제가 진행한 그룹에서는 4분이 함께 했는데 그 중 2번의 코칭 시연이 진행되었습니다. 각 시연을 마친 후, 관찰자, 고객, 코치 순으로 각자의 피드백을 나누고, 마지막으로 멘토코치로서 제 피드백까지 보태어졌습니다. Skype로 나누던 코치더코치였지만 현장에서 면대면으로 하는 고유의 맛을 느낄 수 있어 더 좋더군요. 각 시연에서 공통적으로 나온 피드백은 인정이었습니다. 10-13분 정도 시연에서 대화모델에만 집중하다보면 자칫 놓칠 수 있는 고객의 존재, 가치, 의도에 대한 인정에 대해 나누고, 그것을 할 수 있기 위해 우리 스스로 먼저 자신을 인정할 수 있어야 겠다는 말로 마무리 되었지요.

 

 

 

각 그룹이 면대면 그룹 코치더코치(90)를 마치고 다시 홀로 모여 전체 인식을 나누었습니다.

 

"김보람코치님의 프로인정스킬에 북돋아진 마음으로 열심히 공부해보려 합니다." 

"아쉽게 코치 역할은 못했지만, '그래 깨져야 겠다'는 마음으로 고객 역할과 관찰자 역할을 했는데,

어떤 역할을 하든 다 배울 수 있다는 것이 확 와닿았어요."

"여유를 배워갑니다. 실습을 할 때마다 마음의 여유가 없었는데,

기본적으로 사람에 대한 믿음, 여유에 대해서 김보람코치님께 배울 수 있었어요.

프로칭찬러, 기운 북돋아주셔서 감사했어요."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원래 나서지 않는데 온 김에 배워가야지 하고 마음을 비우고

코치에 자원했는데 좋았어요. 그 동안 제가 뭘 할려고 해서 망친 것 같았는데

할려고 하지 말고 들으려 했더니 저 스스로 유익했던 시간이었어요."

 

"다시 여기 오게 된 게 코칭 해 보면서 그 동안에 어설프지만 시도해 봤는데

그 때마다 아쉽고 해도 되나? 자신감이 없어졌는데, 매번 저 스스로는 실패했다 생각했는데.

실패를 꼭 하고 싶어서 여기 왔는데, 실패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 시간이었어요.

다른 분들 시연보면서 제가 뭘 놓치고 있었는지 알게 되었어요."

"제가 원하는 대로 관찰자 2번을 했는데, 관찰자로서 이게 코칭이구나 알게 된 시간이었어요.

저는 고객1, 코치1번 했는데, 코치로서 어색했지만 그 나름 의미가 있었고,

제 얘길 꺼낸 것도 용기를 내서 좋았고,

칭찬과 인정 차이에 대해서 생각했고, 인정에 대해 더 생각할 수 있었던 게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오늘 느낀 게 '코칭이란 무엇인가'란 생각을 다시 하게 되었어요.

단순히 대화를 오가는 수준이 아니라, 내 자신이 더 깊어져야겠구나.

사람에 대한 애정, 사랑? 이런 내면의 힘을 키워야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스스로 많이 돌아보게 된 시간이었어요."

 

"더 열심히 해야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제가 한 말들은 제가 코더코 때 들었던 말들이 아니었나 싶어요.

역시 기본이 중요하구나란 생각이 들었어요. "

 

 

끝으로 빼 놓을 수 없었던 경품 뽑기! 책은 김보람 코치님, 다이어리는 노용희님, 1:1 코치더코치 쿠폰은 구서경님! 다들 두구두구하시는 모습이 얼마나 매력적이시던지. 다음엔 더 좋은 경품들로 함께 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17시에 공식적인 일정은 마치고 1시간 더 여유롭게 대관해둔 덕에 차도 더 마시고, 떡도 더 먹으며 수다 떨다 헤어졌네요. 그래요. 역시 좋았던 우리, 아쉬움을 머금고, 그러나 만나서 너무 좋았다는 감동을 안고 손을 흔들며 헤어졌네요. 그러나 이제부터 시작이겠지요. 곧 네이버 밴드에 12월 실습 공지글 올릴게요. 우리 슬슬 시동 걸어서 2018년엔 더 코칭이 삶에 녹아있게 해 봐요. 함께 해서 제가 더 감동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