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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기록(정리중)>

[후기] 3Cs I Basic 부산 후속모임을 마치고: Co-Active하는 3Cs I Basic in 부산 후속모임

[후기] 3Cs I Basic 부산 후속모임을 마치고

 

Co-Active하는 3Cs I Basic in 부산 후속모임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면 자연스럽게 성장합니다. 그 성장에는 애씀 대신 호기심과 몰입이 고독함 대신 유쾌함이 담깁니다. 제게는 그런 여러 좋은 모임이 있는데 그 중 어제는 3Cs I Basic 부산 과정의 후속모임이 있었습니다. 201610월에 3Cs I Basic 부산 과정을 처음 진행했으니 어느 덧 후속모임을 한지도 14개월이 되었습니다.

 

교육에는 교육을 이수하는 것 못지않게 배운 교육 내용을 꾸준히 정기적으로 학습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처음 코칭 교육을 들으시는 분들은 우와!’하시며 이 배운 것을 꾸준히 실습해 간다면 각자의 삶에 얼마나 유익할까에 대한 설렘 가득한 기대를 가슴에 가득 품고 교육을 수료하십니다. 그러나 현실은 그 부푼 기대를 실생활에서 행동으로 옮기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함께하는 동료가 필요한 거겠지요. 이를 목적으로 저는 3Cs I Basic을 이수하신 분들을 대상으로 네이버 밴드를 통해 이수자 간 월 1회 피어코칭 실습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고, 그 외 서울팀은 연 2회 대규모 피어코칭 프로젝트를, 부산팀은 월 1회 후속모임을 갖고 있습니다.

 

저는 그 중 부산팀에 대한 각별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코칭을 배우고자 하는 분들께 서울권은 다양한 학습 기회가 있고, 상대적으로 많은 코칭 전문가들이 있지만 부산이 우리나라 제2의 도시라 하더라도 코칭에 관하여서는 경험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크게 적은 편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남편의 직장 이전으로 부산에 잠시 머물게 되었을 때 이 곳에 사는 김에 코칭과 관련 활동을 부산에서도 해 보아야겠다고 다짐했었습니다. 대부분의 부산 3Cs I Basic 이수자분들에게는 본 교육이 코칭 관련 첫 교육이었습니다. 해당 교육을 진행한 제가 코칭 분야의 첫 문지기였던 것이지요. 저는 그 문지기로서 이 분들이 부산에서도 (서울에 가지 않아도) 코칭에 대한 학습을 이어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드리고 싶었습니다.

 

진심은 통하나봅니다. 부산에 계신 이수자분들이 매달 보여주시는 코칭에 대한 열의는 저를 더 감동하게 합니다. 코칭 실습하고 함께 피드백 나누며 역시 Back to the Basic!’에 함께 격한 동의를 표했습니다. 그러다 작년 하반기부터 코칭 관련 다른 컨텐츠들도 함께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올해 3월 모임에서 코칭 관련 전문서 한 권을 정하여 매 번 만날 때마다 스터디를 하기로 결정했고, 그 책으로 미국 코칭펌 CTI의 대표적인 코칭 프로그램 Co-Active Coaching 책을 선정했습니다.

 

어제는 그 Co-Active Coaching 책 스터디의 첫 날이었습니다. 쑥쓰러워 하면서도 배울 점은 잘 챙기며 코칭 실습을 마친 우리는 새파란 Co-Active Coaching 책과 마주했습니다. 스터디는 발제자가 10-15분 해당 내용을 요약하고, 나머지 시간은 전체 생각 나눔하는 시간으로 구성했습니다. 첫 발제인 만큼 제가 요약했습니다. 1장은 Co-Active Coaching의 모델에 대한 개괄적인 이해를 하는 부분이었습니다. 저는 제가 경험한 Co-Active Coaching 이야기를 보태며 함께 나눠갔습니다. 제 요약이 마친 후 함께하는 동료들의 나눔이 이어졌습니다. 각자 읽으며 좋았던 부분, 그리고 그 부분이 우리가 코칭을 공부하고 일로 해가는 데 있어 어떤 배움을 주었는지를 나누었습니다. 역시나 혼자 읽었을 때보다 배로 풍성해지는 경험을 했습니다.

 

참 좋았습니다. 먼저 동료들의 월등한 성장 폭을 눈으로 바라보는 기쁨이 있었습니다. 코칭을 만난 지 1년 남짓 되었다 할지라도 그 이후에 코칭에 대해 깊게 몰입하여 학습을 이어온 동료들은 책이 말하는 코칭을 이해하는 폭이 더 깊어져 있었습니다. 제가 퍼실리테이션한 강의로 만났지만 어느 덧 우리는 좋아하는 공부를 함께 하는 동료가 되었습니다. 또한 덕분에 저는 2010년 처음 Co-Active Coaching 1단계를 들었을 때 그 운명적 떨림을 기억할 수 있었습니다. 내가 왜 이 코칭에 빠지게 되었었는지, 이 일을 어떤 과정을 거쳐 해 왔는지를 회상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눈앞에 배움에 열정적인 동료들을 보며 제가 더 많은 동기부여를 받는 시간이었습니다.

 

누군가 제게 코칭을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냐고, 어떻게 하면 전문코치로서 더 잘 성장할 수 있냐고 묻는다면 단연코 저는 그 사람에게 이렇게 묻습니다. 당신은 코칭 관련하여 어떤 사람들과 함께 하고 있습니까?’라고요. 누구와 함께냐는 그 길을 걸어갈 때에 정말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처음 모임을 꾸릴 때에는 그 분들에게 지속적인 학습 기회를 드리고 싶다는 입장으로 시작했지만, 어느 덧 이 후속모임을 통해 호사를 누리는 것은 오히려 저였습니다. 그 분들에게 더 많이 배우는 나날들입니다. 어쩌면 이러한 관계가 CTI가 말하는 코칭 관계 ‘Co-Active(상호 협력적)’ 관계일지 모르겠습니다. 앞으로 계속될 후속모임도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