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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1 라이프코칭 [후기]

[1:1 코칭 후기] 아주 시원한 지하게단 저 아래 있는 보물상자로 가는 시간 (주남희 님, 1:1 코칭, 단기세션, 202008)

Pietro Gabrini(1865-1926)의 [봄축제]A Spring Festival,1910

 

제목: 아주 시원한 지하계단 저 아래 있는 보물상자로 가는 시간 (이름: '주남희' 님)

 

다시 길을 걸어야 하는 힘이 필요한 시점에  홍성향 선생님의 코칭이 지팡이가 되어주었다.  전문적으로 코칭을 배워본 적은 없지만,  홍성향 선생님의 질문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인데 그 질문의 시냅스가 얼마나 견고하면서도 유연한지, 다음 질문을 마주할 때마다 내가 깨우쳐야 할 본질에 한걸음 더 가까워지는 기분이었다.

 

홍성향 선생님과의 시간을 묘사/표현하자면 아마도 아주 시원한 지하계단 저 아래 있는 보물상자로 가는 기분이다. 원하는 것이 있다, 그것은 지금 내 발자국보다는 조금 먼 곳에 빛나고 있다. 한걸음 내딛을 때마다 선생님은 그래서 내 마음은 어떻지? 그것을 이루려면 무엇을 해야하지? 그게 되었을 때 나는 무엇을 느낄 수 있을까? 주변 사람들은 나를 어떻게 봐줄까? 그 사람들과 함께, 나란히 살아가는 방법은 무엇일까? 외로워하지 말고 혼자 싸우지 말고 방법을 찾아보렴, 잘하고 있어!하는 느낌이랄까. 그런 질문의 힘, 말의 힘,을 매번 신기하게 생각하고 가장 배우고 싶은 부분이기도 하다.

때로는 서른넷인데 코칭이 필요한 게 부끄러울 때도 있고, 누구에게 나는 이게 문제에요, 고치고 싶어요 하는 것이 민망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렇다고 내 나이가 오십이 되어도 나는 또 누군가의 조언과 지도가 필요할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민망함을 무릅쓰고 도와주세요,라고 나아가도 선생님은 아무 편견없이 판단없이 구구절절한 마음을 다 들어주시고 심지어 다시 깨어나게 도와주신다. 흔들릴 때 잡아주는 지지대가 있는 것도 크나큰 복이란 생각이 들었다.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에 마음을 다 하는 것,  결혼과 육아,가 꿈이라 하더라도 일단 여기서 졸업을 해야 엄마가 될 준비가 되는 것일테니. 때가 되면, 모든 것은 자연스럽게 풀릴 것이다, 내가 나를 사랑하는 한 모든 가능성은 열려있다,라고 다시 새겨보며 늦은 밤 한시간 반동안 시간을 내주신 선생님의 존재에 감사드리며,  나와 같이 꾸깃꾸깃 마음을 접으며 괴로워하는 사람들이 이러한 코칭을 통하여 한 번뿐인 삶, 즐겁게 가볍게 춤췄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