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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코칭수련: 그룹 수퍼비전

[후기] 1:2 그룹 코칭수퍼비전 후기(2021-08-25, 21:10-22:50)





2021년 8월 25일 수요일 21:10-22:50

 

 



우리는 왜 우리 자신에게 유독 엄격한 걸까요. 저도 이 문장에서 예외는 아닙니다. 저 역시 요즘 따라 코칭이 너무나 어렵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코칭 마치고 나서 머리를 자주 벽에 박게 되고, 좌절하고, 자책하는 제가 있습니다. 

오늘 코칭 시연을 보며, 이미 탁월한 실력을 갖춘 코치가 자기 자신을 부족하다 느끼는 것에 안타까웠습니다. 이미 충분한데, 코칭하는 스스로에 대해 의심하는 시기를 보내고 있다는 그 분에게 뭐라 할 말이 없는 것은 저 역시 거의 대부분 그런 마음으로 이 일을 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이에 오늘 밤 이렇게 정리해 보고 머리를 비워보려합니다. 우리가 처음 코칭을 배울 때보다 코칭에 대해 그래도 많이 알게되서, 그 면적이 넓어지고 다양해져서, 아는 게 많아져서 그만큼 우리 자신은 더 나아졌음에도 불구하고 부족한 것이 많이 보여 부족해 보일 뿐이라고. 그대여, 그리고 나 자신도 화이팅. 조금만 더 우리 자신을 믿어봅시다. 저 부터! 

홍성향 드림 


 


[오늘 수퍼비전 속 주요 피드백 나눔]
- 라포 형성 good: 상대의 상황, 최근 액션을 기억하고 언급해주며 자연스럽게 말을 열어가는 것
코칭 세션 끝에 얻고 싶은 것(만족할 것 같은 상태)에 대해 명확히 하는 것의 중요성 + 그리고 그것을 코칭 끝날 때 한 번 더 언급해주는 것의 힘
- 고객이 진짜 원하는 것에 대한 깊은 호기심에 대하여: 누군가를 이끄는 역할 너머에 고객의 욕구는 무얼까, 존재는 무얼 원하고 있는 걸까
- 수퍼비전 포인트: 멍해지며, 마음이 뿌옇고, 표현이 잘 안나오는 것에 대해, 하고 싶은 질문이 아닌데 다른 질문이 나올 때에 대해 -> 뱉고 싶은 표현이 나에게 익숙하지 않아서 -> 그럼 많이 해 보면 되겠다! 자유롭게 해보자. 나의 역량을 의심하지 말고 자신있게 뱉어보자. 
고객 스스로 자신이 시도하고 노력한 것에 대해서 언급하게 하여 에너지를 높이는 것. 이미 시도한 것들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해주는 것의 힘
고객의 주요 감정과 통찰을 잇는 질문: 예) 지금 그 순간을 떠올리니 두려움, 부담감과는 어떻게 연결되나요?
- 고객의 표현을 코치가 감지한 느낌대로 다시 정리해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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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님: 반년만에 다시 받게 된 수퍼비전. 사전안내와 동의 메시지를 받자마자 수퍼비전 방식의 업그레이드가 보였다. 실.습.녹.음. -희소코치님은 항상, 언제나, 늘, 개선을  위해 변화하고 발전하신다.-


녹음이라는 게 쑥스럽고 민망스럽지만 이것만큼 효과적인게 없음을 이번 수퍼비전을 통해 새삼 깨달았다. 녹음파일을 함께 들으면서 내가 초반에 이야기했던 '집중적으로 수퍼비전 받고싶은 부분'에 해당하는 순간이 나오면 바로 멈춤!하고 코치님께 자세히 설명할 수 있었다. 그 코칭장면에서 내가 생각하고 느끼는 것과 실제 고객은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그리고 채점자의 객관적인 평가(나의 질문과 코멘트가 KPC시험 채점기준 중 어느 항목에 해당하고 어떤 평가를 받을수 있는지 알려주신다)를 모두 확인할 수 있다. 이런 과정을 통해 평소 실습하면서 자신없는 부분, '이게 맞나?'가 반복되던 궁금증과 답답함이 해소됐다. 

희소코치님은 무조건적 칭찬이 아닌, 코치의 시각에서 인정해주신다. 어떤 점에서 이 질문과 멘트가 좋은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신다. 마찬가지로 코치의 시각에서 피드백해주신다. 고객의 이 말은 마지막에 한 번 더 확인해주면 좋다, 고객의 이 말 뒤에 다시 한번 의미를 물음으로써 고객의 being(존재)에 다가설수있다, 등등.  
수퍼비전을 앞두고 평가받는다는 두려움으로 망설이게 되는데, 희소코치님과 하는 수퍼비전은 평가를 받는게 아니라 본인의 실습을 다시한번 마주하여 스스로 성찰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신다. 내가 코치로서 어느 지점에 서있든지, 그 자리의 나를 존중하고 인정하고, 계속 나아갈수있도록 격려해주시는 코치님...희소코치님은 모든 순간에 코치로서 존재하신다❤  오늘도 감사합니다..^^




B님: 사이시옷 상반기에 꾸준히 참여하고 받게된 수퍼비젼 선물. 지난 토요일 예정이었으나 사정상 참여가 어려워 불참하였는데 이렇게 귀한 시간내어 아기재우고 진행해주신다. 감동이다. 

 

오늘은 하루종일 내일 있을 스터디 진행을 준비하느라 수퍼비젼에 대한 긴장감을 가질 수도 없었다. 아이들도 재워야하는데 손님이 오셔서 그냥 패스하고 역할은 운명에 맡기려했는데.. 고객역할에 당첨. 은근히 마음이 놓였다. 코치해도 괜찮은데.. 고객하니 좋았다. 

 

녹음방식으로 진행된 코칭. 파트너는 코칭스터디에서 마음속으로 조용히 좋아하던 A코치님과 파트너가 되어 코칭을 받게되는 행운의 날. 즐겁게 코칭을 받았다. 그리고 녹음을 들으며 수퍼비젼을 받는데 코칭받을 때와는 전혀 다른것 들이 보인다. 고객의 입장에서도 알아차림이 깊어지면서 즐겁게 받았던 코칭의 가치가 100배가 되는 순간. A코치님과 희소코치님의 코멘트가 어울어져서 고객역할을 했던 나에게는 코칭이야기가 코치로서 기억하고 싶은 장면으로 전환되었다.

 

A코치님의 기존에 가지고계션던 섬세한 이야기들이 더욱더 진한 라포가 형성되었고, 파워있는 질문들로 예상하지도 못했던 알아차림이 다가온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즐기고 싶었던 마음, 나를 가로 막고 있었던 것들은 모르는 것에 대한 두려움,부담감이었던 것을 통찰로 이끌어주신 코치님.아주 탁월했다. 훌륭했다. 그러한 부분들을 희소코치님은 코치의 입장에서 조금더 깊이 명료하게 짚어주셔서 코칭을 다듬어 주신다. 내가 코치였다면 이 주제를 어떻게 다루었을까? 다시한번 기록을 따라가본다.

 

코치로써 가져가고 싶은 부분은 같은 상황에서 공감되는 매력적인 표현, 고객이 이미 해왔던 것에 대한 깊은 인정과 자원확인, 목표와 마지막의 통찰의 연결 확인, 고객의 말속에 원하는 니즈를 놓치지 않고 다시 한번씩 확인해주는 것, 고객의 말속에서 느낀점을 명료하게 비춰주는 것 등등 이 부분들을 가져가고 배워서 나의 역량에도 녹여보고 싶다. 참 좋았어요 코치님들 하뚜하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