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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기록(정리중)>

20121007-20121013: 일상에 감사(感謝)하며, 감탄(感歎)하다.

 

 

 

 

10월 7일

 

 

나는 퇴근 길에 그의 양말을 샀고, 그는 퇴근 길에 나의 가을 스웨터를 샀다.

그렇게 좋은 것을 보면 서로의 것을 샀다.

 

나는 걸레질을 잘 하고, 그는 정리를 잘 한다.

그렇게 우리의 공간(Space)을 만들어 내었다. 

 

나는 요리 재료를 잘 사오고, 그는 요리를 곧 잘 한다.

그렇게 주말만은 조미료 없는 집밥을 먹게 된다.

 

나는 맞은 편에 앉아 영화를 보고, 그는 을 본다.

그렇게 마주 앉아 아무 말 없이 각자의 일을 함에도, 수많은 대화가 존재하는 곳보다 우리는 따뜻한 공간에 있다.

 

나는 기다렸고, 그는 보내었다.

그렇게 우리가 보낸 편지가 먼 곳에서부터 한국에 도착했고, 그 안에는 우리 결혼의 초심이 고스란히 담기어 있었다.

 

 나의 아티스트 웨이 프로젝트 멤버들이 왔고, 그는 기꺼이 호스트가 되어 요리를 해 주었다.

그렇게 우리의 공간에 좋은 사람들이 모여 인생의 따스함을 나누었다.

 

 

 

 

이 모든 일상의 순간들이 내게는 어떠한 스토리보다 감동적입니다.

진심으로 감사하며, 감탄합니다.

 

이 소소한 일상이 있기에

게 낯선 사회생활의 순간순간들을 이겨낼 수 있음을 잘 압니다.

 

 

[범사에 감사하라.]

 

 

 

* 선물 드리는 BGM - 장윤주 / 가을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