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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기록(정리중)>

[셀프코칭] “당신의 하루, 가장 먼저 ‘무엇’으로 시작하나요?”

서서히 온 집을 덮어오는 여름 아침 햇살, 눈이 부셔서 일어나 아침을 열 때의 그 행복. 그리고 고개를 들어 둘러보면 아직 쌔근쌔근 잠들어 있는 나의 소중한 두 남자. 일어나서 하루를 시작할까 하다가도 조금 더 이불 속에서 뒹굴 거리는 그 잠깐의 여유. 그리고 일어나 간단히 아침 식사를 준비하면 서서히 온 가족이 깨어나 각자의 아침을 엽니다. 간단히 식사를 하고, 남편이 나서고, 아이도 나서서 등원하고 나면 그 때부터 온전한 제 시간이지요. 감사하게도 늘 할 일이 있고, 해내다보면 어느 새 가족들이 귀가할 시간입니다. 그것은 출장을 나설 때나 집에서 일할 때나 마찬가지이지요. 무언가를 하다보면 흘러가버린 시간들. ‘어,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되었나?’

 

 

‘나의 하루, 가장 먼저 <무엇>으로 시작하는가?’

 

 

그런 제게, 요즘 여러 화두 중 하나가 바로 ‘우선순위’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지난 10여년, 제가 일을 대하는 태도 중 늘 걸리는 것. 바로 ‘임박착수’하는 업무 태도. 그리고 그와 이어지는 ‘만성 긴장감과 피로감’. 이 두 가지가 생각보다 크게 제 삶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크게 자각할 일이 얼마 전에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그룹코칭 <프로젝트 2019> 멤버 중 한 분이 예전에 단톡방에 올려준 명언이 제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가장 큰 피로는 마치지 않은 일에서 온다> 그래서 다시 제 자신에게 물었지요. 어떻게 하면 조기착수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이 몸에 몇 년간 배어버린 긴장감, 피로감으로부터 자유로워져 가볍고 유쾌해질 수 있을까? 잘 땐 자고, 일할 땐 일하고, 놀 땐 놀 수 있을까? 그렇게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질문한 후 나온 단어, 바로 <우선순위>. 그래서 다시 스스로에게 물었습니다. 지금 네 삶의 우선순위는 어때? 그게 너는 마음에 드니? 정말 너에게 중요한 것은 무엇이며, 그것이 네 시간들에 우선되고 있니. 그렇게 스스로에게 #자문자답 (#selfcoaching) 하고서 만난 단어는 바로 ‘건강(회복)’과 ‘글쓰기’ 더군요. 그 두 단어를 도출해 낸 후 절로 고개를 끄덕끄덕 거리게 되었습니다.

 

 

‘그래, 그럼 너(self)에게 정말 중요한 그걸, 네 하루의 제일 앞에 둬 보자.’

 

 

그렇게 다짐하고 나서 시작한 오늘 하루, 아이가 등원하자마자 스스로에게 말 걸었습니다. ‘나는 지금 글 쓸 준비(몸과 마음)가 되었는가?’ 대답은 ‘아직’ 이라 올라오더군요. ‘알겠어.’하고 집에 들어가던 차에, 마침 얼마 전 구독을 해뒀던 #월간정여울 에서 #유시민 작가님과의 대담이 업로드 되었단 알림을 받았습니다. ‘이걸 들으면서 아침 산책을 하자’ 집에 올라가서 이어폰을 들고 나와 가까이 아파트 단지를 살방살방 걸으며(글쓰기를 위한 예열) 두 분의 대담을 들었습니다. 두 분의 글쓰기에 대한 생각들을 들으며 아파트 단지 곳곳에 푸르른 잎사귀들, 그리고 그 사이를 비집고 내려쬐는 햇살을 만끽하며 30분을 걸었습니다. 약간 땀이 온 몸에 베인 채로 집에 들어서니 조금 더 운동하고 싶단 생각이 문득 들더군요. 그래서 #스미홈트 일반편 1주차를 아이폰으로 켜고, 아이패드에는 보고 싶었던 공연실황 하나 켜 두고 뚝딱. 그렇게 샤워하고, 핸드드립 커피를 한 잔 내리며 스스로에게 물었지요. ‘성향아, 어때. 지금은 글 쓸 준비가 되었어?’, ‘응!’ 내 안의 유쾌한 답이 올라옵니다. 그렇게 지금 거실 테이블, 제 작은 사무실에 도착해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마침 어제 구독 눌러두었던 클립의 업데이트
아주 가까이에 있었지만, 놓치고 있었던 내 삶의 자원, 아파트 단지 숲길.

 

 

어제 그룹코칭 단톡방에 ‘깜짝미션’을 올렸어요. 지난 달에 멤버들과 오프라인에서 만나 하반기 프로젝트 방향성 재정렬 하는 시간이 있었거든요. 저 역시 그룹코칭을 운영하면서도 그 프로젝트의 한 일원이기에 수정된 제 프로젝트 방향성을 올렸지요. 그 때 올린 제 2019년 하반기 프로젝트명은 바로 <그저 해내버리는 경험>이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기억하게 할 질문은 바로 <오늘 그저 해내버릴 것은 무엇인가?> 였지요. 해내버린다는 것의 느낌은 애쓰지 않고, 그저 가볍게, 조금 더 유쾌하게, 그저 씨익 웃어버리며, 거뜬한 느낌(Effortless, Just do it and relaxed)이요.

 

그저 해내버리는 경험. 늘 우선순위를 기억하는 삶. 그 삶은 마치 엄청난 것을 기억하고, 부단히 노력해내는 삶 같은 이미지이지만, 오늘 아침, 사실은 그 반대가 아닐까란 생각이 듭니다. ‘너무나도 내게 중요한 것이 명확할 때에, 삶은 지극히도 단순해지고, 유쾌해지고, 여유롭지 않을까…. 나는 내게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정리되지 않고, 혼재되어 있었기에 닥치는 대로 눈앞에 것들을 해내느라 늘 긴장되어 있고, 피로하지 않았을까.’ 내게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자각하고서, 그것을 하루의 시작에 두고 그저 해내버리는 삶. 그 명료한 하루들이 이어진 삶을 살아야겠다고 다짐해보는 아침입니다. 당신은 어떠세요. 당신의 하루는 무엇으로 시작했나요. 그 시작에 당신에게 정말 중요한 것을 먼저 놓는다면, 당신의 하루는 어떻게 달라질까요. 당신의 오늘 하루도 축복합니다. 문득문득 행복한 일이 있으시기를.

 

1년 라이프-그룹코칭, 프로젝트 2019. 어제 자 깜짝 미션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