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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1 라이프코칭 [후기]

[1:1 코칭 후기] 진심으로 나의 삶을 함께 바라보고 토의하며, 이것이 곧 영혼의 각성으로 향하는 긴 여행 (보헤미안 님, 1:1코칭, 단기세션, 202008)



소셜미디어가 삶에 자연스러운 일부로 스며들면서 우리는 언제, 어디서든 누군가와 이어질 수 있게 되었다. 안타깝게도 그 수많은 연결망 속에서 피어난 감상은 우리가 수시로 서로의 삶을 주시하지만, 그것이 관계를 통해 채울 수 있는 공간을 끝내 채워주지는 못한다는 것이다. 그런 작금의 현실에서 더더욱 우리는 진중한 시선으로 나의 삶을 함께 조망해줄 이가 필요하다. 우연한 기회로 짧게나마 경험한 `라이프코칭`의 역할이 그러했다. 진심으로 나의 삶을 함께 바라보고 토의하며, 이것이 곧 영혼의 각성으로 향하는 긴 여행과도 같다는 인상을 받았다. 

삶에 쫓긴다는 이유로 한동안 나의 삶에 무심했다. 무심함은 시간이 지나며 누적되어 어느 순간 차마 외면할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 온종일 바쁘게 사람들 속을 휘젓고 다녔지만 날이 갈수록 고립감의 무게는 커져만 갔고 그 어디에서도 소속감을 느끼지 못했다. 그 때문에 코칭에 대한 주제로 대인관계에서 내가 느끼는 고립감에 대해 다루기로 했다. 

90여 분 동안 이어진 코칭에서는 내 삶에 대해 스스로 표현하며 그때 떠오르는 나의 마음 상태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물론 그럴싸한 깨달음을 얻기에는 다소 짧은 시간이었지만, 나 스스로 자각하기 힘든 마음속 편향을 마주하는 데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특히 이 시간을 계기로 나에 대해 생각하고 정리해볼 수 있는 시간을 의식적으로 할애해보기로 마음먹었다. 생각해보니 업무에서 매달마다 하는 회고(retrospective)를 내 삶에 대해 해본 지는 까마득하게 오래되었다. 

살아있는 시간을 의미 있게 보내기 위해서는 우선 나 자신에 대해 알아야 한다. 너무나도 당연한 개념이지만 의식적으로 신경 쓰지 않으면 너무나도 쉽게 잊게 되는 사실이기도 하다. 감사하게 찾아온 홍성향 선생님과의 코칭시간을 통해 가까스로 자각한 것 같다.

2020-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