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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소코치의 성장일기>

[후기] P코치님(MCC)와의 멘토코칭 2세션(8/31) "Surrender에 대하여"

 

 

시간은 정말 빨리 흐른다. 지난 7/13에 진행했던 멘토코칭에서 약속한 2번째 세션이 코 앞에 다가와 있었다. 나는 하루 전, 코칭고객으로서 나의 지난 7/13-8/31 사이 삶을 돌아보았다. 물론 그 기준엔 지난 세션의 내용이 있었다. 나의 지난 1달 반의 시간들. 정말 바빴고, 알찼다. 출산을 앞두고서 사전 계약되어 있던 면대면 프로젝트들을 잘 마무리 지었고, 의외로 늘어난 비대면 프로젝트들 속에서 하루하루 살았다. 매일이 코칭이었고, 작업실에서 붙박이 같이 앉아 이런 저런 일들을 하던 세월들이었다. 그 와중에 운동으로 내 건강을 꾸준히 챙기며, 곧 있을 새로운 삶을 시작할 나를 준비시켰다. 

 

코치로서 1:1 코칭은 신규 계약이 4건 있었다. 기관에서 10여명의 대상자를 1:1로 의뢰해준 일도 있었다. KSC 56차에 도전하기로 했고, 이에 2분의 KSC께 총 4번의 멘토코칭을 받고, 2회의 1:1 코치더코치도 받았다. 코칭 심화과정도 등록했다. 1:1 코칭, 그룹 코칭수퍼비전, 실습 프로젝트, 12차 스터디-13차 스터디 등의 진행도 이어갔다. 인디고 측과 내년 다이어리 원고 작업도 마쳤고, 우리의 컨텐츠로 모 브랜드와의 계약도 맺었다. 통찰력게임 안내자 대상 읽기 모임을 3개월 동안 진행하고 마무리 지었고, 영어로 코칭하는 것도 꾸준히 하며 조금은 편해진 나를 만났다. 여기에 한국심리학회 심포지엄 참석까지.

 

개인으로서는 운동, 식단관리에 집중했다. 어느 덧 2주 째 공복유산소 운동을 해내고 있고, 실제 1.5kg 감량했다. 감량보다 더 좋은 것은 활력이고, 감정관리가 더 수월해지고 있다는 점. 지난 달 생일을 내가 꿈꾸던 대로 온전히 맞이한 점, 코로나가 더 심각해지지 않고 조금 소강상태일 때 애정하는 사람들에게 식사대접하며 사랑을 전한 점 등이 좋았다. 

 

P코치님께 이메일로 CPF(Coaching Prep-form)을 보내고 나서, 코칭을 받는다는 것은 이런 거구나 싶었다. 코치가 크게 일하지 않아도 고객이 일한다는 것이 이런 것. 나는 코치와의 세션을 기준으로 스스로를 점검하고 돌아보고 있었다. 그리고 내가 2세션에서 받고 싶다고 쓴 코칭주제는 바로 'Surrender'였다. 내 삶에 순종하는 것. 이 주제가 어떻게 풀어질까 호기심이 가득했는데, 그 기록을 오늘도 남긴다. 

 

 


 

일정: 2020-08-31, 10:30-11:30, 2/10세션

 

<나의 주요 코멘트>

  • 지난 세션도 표현은 다르지만, 모두 surrender에 대한 것이었다. 당신만의 define? :  나는 지금 자기의심, 불안감으로 차 있다. 내가 내 삶을 대비하고 해내야 한다는 애씀의 에너지가 있다. surrender한다는 것은 그런 나로부터 조금 더 자유롭고, 평안하며, 내려놓음을 의미한다. 
  • 오늘 특별히 나누고 싶은 것은? : 나의 직업은 채널 같다. 누군가가 나를 통해 투사하고 모델링한다. 나를 통해 그들이 작업을 한다. 그런 직업을 가진 나에게도 하나님이 주신 이미 타고난 재능이 있다는 것을 경험한다. 그러나 그런 재능이 있다 할손, 나는 그 채널로 산다는 것이 때때로 버겁고, 부담스럽고, 아프고, 피곤하다. 나도 사람이다. 최근 일이 많았는데, 그 속에 Burn out된 내가 있다. 나는 내가 이루려고 이런 모습이 된 것은 아니다. 하다보니 이리 왔다. 그러나 나는 안다. 우아한 백조 속 수없이 치열하게 발길짓을 해 온 것을. 그 모든 발길질 위에 내가 겨우 이룬 것이 누군가에게 당연한 것일 때 아프다. 나는 과연 이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인가 생각한다. 
  • 그런 상황에서 surrender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 나에게 코치란 일을 하면서 미해결된 감정, 사건들이 있음이 떠오른다. 아프다. 
  • 지금 하고 있는 <현존수업>은 당신에게 뭘 말해주는가? : 그들과 그 상황 모두 내게 어떤 메시지(미해결된 감정을 마주하고 다루어 통합하라)를 가져오는 메신저 임에 대해 말해준다. 내 존재(현존)이 날 위해 준비해준 것이다. 
  • 그것이 surrender와 어떻게 연결되는가? : 이 아픔을 받아들이는 것. 이런 장면이 찾아온 까닭을 이해하고, 잘 받아들여 영적 성숙을 하는 것. surrender 한다는 것은 곧 내 삶을 내가 설계하지 않는다는 것 같다. 
  • 영성공부에서 2가지 이야기가 있다. 원뿌리 설계 & 이 세상에서 내가 해야 할 설계.: 그 얘길 들으니, 힘을 빼고 있는 것만이 그 설계를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조금 더 힘 있는, 주도적인 이미지가 떠오른다. '나는 오늘을 어떻게 살 것인가?', '눈 앞의 것들을 어떤 자세로 대할 것인가?'
  • (깊은 상호 침묵) : 나는 더 큰 그릇이 되고 싶다. 확장되고 있다 (이 부분이 내 멘토코칭 큰 주제와 연결된다) 지금은 그릇이 작아 아픔이 오면 흘러 넘치지만, 내 그릇이 커지면 나는 요동치지 않는 존재일 수 있다. 이를 위해 감정을 더 통합해야 한다. 
  • 감정 통합을 어떻게 할 수 있는가? : 내적(성경읽기, 명상/기도, 요가, 현존수업 참여) & 외적 (완벽주의자 성향 but 말만 하는 나 -> 변명하지 않고, 최대치를 해내버리는 경험을 하며 성숙해지고 싶다) 
  • 당신의 그릇이 커진다면? : Containing. (나에게 아픔을 주는 이들까지) 사랑으로 담아주고 싶다. 
  • 그것이 내 주제 surrender에 어떤 결론을 가져오는가? : 내가 이루어야 할 창조의 중심에 '사랑'이 더 있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는다. 무엇이 담기든 담겨지는 그릇이 되는 것이 곧 surrender하는 삶이구나란 걸 깨닫는다. 
  • 다음 세션까지: (1) 미해결된 감정, 사건들을 모두 리스트화 해 보기(알아차리기, 수면 위로 가져오기) , (2) 내가 해야겠다고 생각한 것들 다 해내기. 시원하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