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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례문학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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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모든 위기 속엔 기회가 감춰져 있다] 기회 3. 하늘을 그저 바라보다 사회적으로 거리둠의 시절입니다. 오늘 누군가와 대활 나누다가 문득 '공중목욕탕'을 주말마다 가족이 함께 가는 게 큰 즐거움이었는데, 그걸 못한 지 꽤 되었다며 한탄했지요. 아주 소소한 일상들이 멈춘 요즘입니다. 오늘 오전에 참여한 멘토분과의 만남에서는 이런 코로나 사태가 단순히 인간의 시선이 아닌 자연의 시선으로 본다면 또 다를 수 있다는 관점을 주시더군요. 그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사람들과의 만남은 잠시 멈춰지며 거리를 두게 되었지만, 그래서 의외로 가능해진 것이 무엇일까? 나는 지금 이 상황을 어떻게 다른 시선으로 볼 수 있을까? 하고요. 그렇게 오전을 보내며 소소한 집안일을 하다 이불채를 세탁하려 덥석 잡고서 세탁실로 향했습니다. 그 순간 위 영상의 장면이 제 앞에 펼쳐지더군요. 정말 놀랍기..
[사회적 거리두기: 모든 위기 속엔 기회가 감춰져 있다] 기회 1. 나와 대화 나누기(자기대화일지 쓰기) 오늘 아침 #자기대화일지 를 쓰다 문득 제 가슴에 들어 온 문장이 있습니다. "모든 위기 속엔 '기회'가 감춰져 있다." 였어요. 제 멘토는 종종 이 문장을 이런 식으로도 표현하곤 하셨죠. "위기는 없다. (사랑할, 사랑을 표현할) 기회만 있을 뿐이다." 이 문장을 만나고 나서 저는 제 자신에게 다시 물었습니다. 나는 지금 이 시간들을 어떤 기회로 삼고 싶은가 하고요. 코로나19가 쉽사리 사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정부에서도 #사회적거리두기 를 권장하고 있지요. 이 사회적거리두기가 그저 '고립'이란 부정적 의미가 아닌 '여백(space)', 건강한 여백을 삶에 만드는 시간으로 삼아본다면 어떨까란 생각을 나눕니다. 이에 오늘 저는 그 여백을 만드는 활동으로 를 해 보았습니다. 일주일 중 2-3회는 활..
꽃을 지척에 두고 향을 맡는 것의 기쁨 _ [2. Embodies a Coaching Mindset] 2. Embodies a Coaching Mindset 2-3. Develops an ongoing reflective practice to enhance one’s coaching _ Undated ICF Core Competency Model (Oct. 2019) “코치는 (코칭을 더 잘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자신을 성찰하는 훈련을 해야한다.”이사온 지 어느새 한 달이 다 되어 간다. 시간이 흐른 만큼, 질서없이 흩어져 있던 짐들도 자신의 새로운 자리, 그 질서를 찾아가고 있다. 짐들만 그런 것이 아니다. 새로운 집에 조금 익숙해진 나도 나의 삶의 ‘질서(routine)’를 찾아가고 있다. 이전 집에서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아침에 일어나 스트레칭, 가족과 즐거운 아침 여는 시간, 홀로 있는 시..
나는 왜 이 힘든 '라이프 코치'란 일을 계속할까 오늘 오후 10시반, (총 3개월에 거쳐 10번의 세션을 진행한) 한 개인 코칭고객과의 코칭 프로젝트가 마무리되었다. 즐거웠다. 언제나 그렇듯 온전한 몰입으로 누군가와 진심어린 대화를 한다는 것은 기쁨이다. 더군다나 3개월의 여정을 마치는 날, 서로가 처음 합의한 방향 위에 우리가 걸어온 길을 나누는 순간은 가장 벅차다. 오늘 마무리 된 코칭 프로젝트 역시 형언할 수 없는 벅찬 마음으로 2시간에 거쳐 마무리지었다. 그렇게 Facetime의 빨간 종료 버튼을 누르고, 나는 코치로서의 모자를 벗었다(평소 코치로서 역할 옷을 내려놓았단 표현으로 모자를 벗고 쓴다는 비유를 즐긴다). 후우- 나도 모르게 본능적으로 단전 깊은 곳에서부터 깊은 숨이 뱉어나왔다. 단순하게는 몇 일전부터 이 고객의 지난 9번의 세션을 ..
[프롤로그] 오후 11:25, 나는 탄산수 한 캔과 함께 ‘코치란 무얼 하는 사람인가’에 대해 매일 글쓸 것을 스스로 다짐했다. 밤 10시 30분. 나는 막 2번째 온라인 클래스를 마쳤다. 1시간 반 동안 연결되어 있던 화상 그룹콜 속 빨간 버튼을 누르며 Skype를 껐다. 끄고 일어나 가족들이 잘 자고 있는지 집을 둘러보고, 클래스 전 돌려두었던 세탁기 속 빨래들을 꺼내 널었다. 필요없는 조명들을 끄고선 냉장고 문을 열어 탄산수 한 캔을 들고 불이 켜진 거실 쇼파에 앉았다. 왼손 가득 느껴지는 차가운 기운을 느끼며, 숨을 한 번 크게 들이쉬고 내뱉고선 오른쪽 엄지손가락으로 딱- 캔을 땄다. 그리고 한 모금 마셨다. ‘지난 20시간 교육, 수고했다. 성향아.’ 시원한 탄산수가 목구멍을 타고 내려온다. 온 몸 구석구석 미세하게 긴장되어 있던 근육들이 이완된다. 그리고 내 안의 저 깊은 곳에서 최근 몇 개월 간 내 안에 맴돌고 있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