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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향 (PCC,K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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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모든 것에는 반드시 그 ‘끝’이 있습니다. 당신은 ‘끝’이란 단어를 떠올리면 어떤 생각이 드나요? 아쉬움, 서글픔, 슬픔, 두려움…. 늘 지속될 거라 생각했던 무언가에도 ‘끝’이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지만, 알고 싶지 않아합니다. 저는 직업 때문인지 늘 ‘끝’을 염두에 두는 버릇이 있습니다. 가족과도 지인과도, 하는 일도…. 늘 그것의 끝을 기억하려는 의식적인 노력을 기울입니다. 그것은 ‘끝’을 떠올리는 것이 주는 선물 때문입니다. ‘바로 아직 끝나지 않았다. 아직 우리는 함께 있다. 아직 나는 그것을 할 수 있다….’ 즉, 그것이 지금 내게 주어진 소중함을 절절히 느끼게 합니다. 내게 주어진 그것이 당연한 것이 아니었음을 늘 기억하고, 그 사람을 그리고 그 일을 대한다면 당신은 무엇을 달리 해 볼 ..
깊은 외로움 깊은 외로움 깊은 외로움은 ‘가장 가까운 사람’으로부터 기인(起因)합니다. 우리는 무엇을 바라는 존재입니다. 그리고 그 바라는 것은 ‘가장 가까운 사람’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가장 가까운 사람’을 통해 그 열망을 채우려 합니다. 내 마음을 말한 적도 없으면서, 너만은 내 마음을 그냥 알아줬으면 좋겠고, 딱히 상대의 인정을 기대하지 않고 한 행동도 시간이 지나 작은 인정 한 마디라도 들었으면 하는 게 우리의 마음입니다. 가장 가까운 사람 역시 타인(他人)입니다. 자신(自身)은 아니지요. 우리가 어찌해 볼 수 있는 것은 필연 우리 자신뿐일 것입니다. 길에서 만난 타인은 타인이라 여기고, 무엇을 기대치 않지만, 가장 가까운 사람은 타인임에도 불구하고, 가깝다라 인지하는 만큼 자..
[후기] 크리에이티브 코칭 1 Day MT를 하고 - '제가 뭐라고…' 제가 뭐라고… 당신의 일을 하게 하는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지난 25일 일요일 집으로 돌아오는 KTX 안, 빠르게 스쳐지나가는 도시풍경을 보며 눈가에 눈물이 맺혔습니다. 가슴이 벅찼습니다. 알 수 없는 감정들이 목구멍으로 올라왔습니다. 그리고 중얼거렸지요. ‘내가 뭐라고…….’ 숨을 내쉬며 그렇게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런 때가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아무리 자신을 추켜올려주어도, 세상이 인정하는 큰 성과를 거두었어도 자신은 자신을 끝없이 부정하고, 낮추어보게 되는 그런 때 말입니다. 제가 그런 때를 겪고 있었습니다. 한 달 정도 되었었지요. 겉으로는 아무 일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좋은 일들이 많았지요. 그러나 저는 저를 속일 수 없었습니다. 저는 제가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지 알았지요. 해야 하는 것..
모든 벽에는 ‘문’이 있다 모든 벽에는 ‘문’이 있다 벽을 보고 있었습니다. 멀리 있을 때는 벽이 있는 줄 몰랐는데, 걷고 또 걷다보니 어느 새 벽 앞에 서게 되었습니다. 한참을 벽을 바라보았습니다. 그 벽은 제 키보다도 훨씬 높아 그 너머를 감히 넘볼 수 없었고, 그 두께는 제 몸보다 몇 배는 두꺼워 감히 부수고 나갈 엄두도 낼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어찌할 도리 없이 벽 앞에 우두커니 서 있었습니다. 한참동안 서 있었습니다. 그리고 벽을 바라보면 볼수록 더더더 커져 그것이 곧 제 세상이 되었습니다. 갑갑했습니다. 답답했습니다. 누군가에게 호소하고 싶었습니다. 거기 누구 없냐고 소리치고 싶었습니다. 누군가가 달려와 이 벽을 깨부숴 주기를 바랬습니다. 그러나 그 벽은 다른 누구의 도움 없이 온전히 제 힘만으로 부숴야하는 제 ‘업’..
극기(克己) - '나는 나를 넘어섰다' 극기(克己) “숨이 찼다. 나는 작고 작았다. 12살 때 울면 약해진다는 걸 깨달았다. 나는 나를 넘어섰다.” - GM 대우 CF(2004) https://youtu.be/hey-l-4HS4g 2004년, GM 대우는 당시 곡 ‘No.1’으로 가요 대상을 수상했던 가수 보아(BoA)를 CF 모델로 고용하고, ‘나는 나를 넘어섰다.’라는 카피를 대대적으로 광고했습니다. 흑백 영상 속 초등학생은 무언가 간절히 염원하는 눈빛으로 자신을 훈련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빛나는 조명 아래 성공한 보아가 미소 짓는 것으로 끝납니다. 당시 ‘나는 나를 넘어섰다’라는 카피의 참뜻을 헤아리기엔 어렸던 저는 오늘날에야 그 말의 의미를 헤아리고 있습니다. 극기(克己). 자기 자신을 넘어서는 것. 최근 저는 이 ‘극기’에..
[모집중] 2018년 2월의 코치더코치 모집합니다 (3/4(일) 19:00-20:30) 2월의 코치더코치를 안내합니다. "코칭이 거듭될수록 내가 하는 질문이 바른 방향으로 가고있나 늘 의문이었다. 코치더코치를 통해 막힌 의문이 다는 아니지만 일정부분 해갈되는 경험을 했다" "정해진 시간내에 코칭을 할 때, 더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는 팁과 유의해야 할 점을 알게 되어 좋았다. 그리고 그동안의 코칭실습 과정에 대한 서로의 이야기를 공유하며 더욱 힘을 얻게 되는 좋은 경험이었다." 일정: 2018년 3월 4일 일요일 저녁 7시 00분 ~ 8시 30분 * 2월 마지막 주 개인 일정으로 3월 첫 주에 합니다. * 상반기 추후 일정: 3/25(일), 4/29(일), 5/27(일), 6/24(일) 동일 시간 *차후 매달 포스팅 예정 방법: 텔레 컨퍼런스 그룹 콜(Skype) * Skype 홈페이지: ..
BRAVO, LIFE! - <라이프 사진展 부산>을 보고 BRAVO, LIFE! - 을 보고 삶은 우리에게 예상치 못한 선물을 줍니다. 지난 날, 남편과 산책 중이었습니다. 벽에 붙은 광고지를 보고, 남편이 ‘저거 가고 싶다.’하여서 잘 봐 두었다가 예약해뒀습니다. 당일이 되어 남편에게 예약번호를 알려주고, 저는 아이와 부산박물관에서 함께 시간을 보냈습니다. 전시를 보고 온 남편은 ‘정말 좋았다.’며, 도록까지 사 왔습니다. 그의 눈빛에서 여러 생각들이 교차되는 것이 느껴져, 꽤 괜찮은 전시였구나 싶었습니다. 그 때였습니다. 남편이 ‘자기가 예약한 표를 못 썼어. 본인만 쓸 수 있대.’라고 말했습니다. 제가 예약할 때 제 네이버 아이디로 예약한 것이 기억났습니다. 그렇게 얼떨결에 이번 달 안에 써야 하는 사진전시 티켓이 제게도 생겼습니다. 2월 일정을 살피고,..
[교육후기] CEO와 아티스트를 위한 주역 스토리텔링 4기(20180203-0204) [교육후기] CEO와 아티스트를 위한 주역 스토리텔링 4기(20180203-0204) 교육명: CEO와 아티스트를 위한 주역 스토리텔링 강사: 김재형 선생님 (책 '시로 읽는 주역' 저자) 장소: 봄바람 (합정동) 라이프 코치는 ‘코칭’ 외에도 많은 것을 배워야 합니다. 한 사람의 ‘삶’을 함께 하기 위해서는 이 ‘삶’의 다양한 본질적인 모습에 대한 이해가 필수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지난 주말 ‘주역’을 공부하고 왔습니다. 모든 공부가 그러하듯, 그 공부를 들은 후에 실제 자신이 해 보아야만이 자신의 것이 되겠지요. 교육을 듣고 와서 저는 책상에 주역책을 두고서 자기대화일지(self coaching note)를 작성하다가 제 안의 ‘주제’가 올라오면 동전을 던지고, 그 괘를 찾아 읽고 해석해 보았습니다...